디스코 조명 아래 마돈나가 돌아왔다
2005. 11. 21. 13:49ㆍ나의 취재수첩
디스코 조명 아래 마돈나가 돌아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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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마돈나(47)가 커다란 카세트플레이어를 들고 연습실에 들어온다. 분홍색 에어로빅 복으로 갈아입은 마돈나가
몸을 흔들기 시작하는 그 때부터 모든 사람들은 춤에 빠져든다. '영원한 이 시대의 아이콘' 마돈나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 제목은 '컨페션스 온 어 댄스플로어'. 그 의미는 '무대 위에서의 고백' 정도가 될까? 무엇에 대한 고백일까? 이 앨범에서 마돈나는 초지일관 댄스음악에 대한 사랑을 털어놓는다. 20년 넘도록 대중의 욕구를 정확히 짚어내 왔던 마돈나가 이번에 선택한 소재는 디스코. 온갖 일에 지칠 대로 지친 2005년,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마음대로 춤추며 모든 잡념을 떨쳐버릴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 마돈나는 1983년 'Holiday'부터 'Material Girl', 'Like A Virgin', 'Open Your Heart'까지 댄스음악과 춤으로 그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번 앨범에서 마돈나는 마치 초심으로 돌아가듯 빙글빙글 돌아가는 디스코 조명 아래에서 춤을 춘다. 스웨덴 그룹 '아바'의 'Gimme Gimme Gimme'를 샘플링한 첫번째 싱글 'Hung Up'은 디스코 음악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만나는 곡이다. 차가운 마돈나의 목소리가 곡의 시작을 알리면 멀리서 귀에 익숙한 아바의 곡이 들려온다. 그 다음부터는 촌스럽지 않으면서, 그러나 부담스럽지도 않은 디스코가 흘러나온다. 'Hung Up'과 'Get Together', 'I Love New York'은 이번 앨범에서 마돈나가 하고 싶어했던 음악적 색깔을 잘 보여주는 수작. 이번 앨범을 함께 제작한 영국의 클럽 DJ인 스튜어트 프라이스의 손길은 'Let It Will Be'와 'Jump' 등에서 강하게 느껴진다. 'Hung Up'에서 보여주는 다이아몬드 스텝, 앞뒤로 찌르기, 팔 돌리기 등 복고 댄스와 원색 에어로빅 복, 반짝이는 벨트, 망사 스타킹, 각진 선글라스, 가죽 부츠 등의 패션 품목도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돈나의 고백을 들은 대중은 그에게 이렇게 화답할지도 모르겠다. "역시 마돈나는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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