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식 접하고 크게 놀라"

2005. 11. 21. 13:50나의 취재수첩

"DJ, 소식 접하고 크게 놀라"
  2005-11-21 10:23:41 입력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은 21일 국민의 정부시절 도청사건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아 온 이수일 전 국정원 2차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착잡한 심경 속에 크게 놀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崔敬煥) 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전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보도와 소식을 들으셨고 관련 보고도 받으셨다"며 "김 전 대통령은 크게 놀라셨고 특별한 말씀은 없으셨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임동원(林東源), 신 건(辛 建) 두 전직 국정원장의 구속에 이어 이수일 전 차장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자 이를 매우 안타까워했으며 충격 속에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은 또 이 전 차장이 검찰 수사 과정에서 느꼈던 부담감과 중압감 등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 등 이 전 차장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측은 더 이상의 공식반응은 자제하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최 비서관은 "검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으로선 더 이상 논평할 게 없다"고 밝혔다.

   국민의 정부 한 핵심인사도 "이 전 차장의 갑작스런 사망에 애도를 표한다"며 "이 전 차장의 사망 원인을 놓고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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