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위축, 소비 영향 제한적"<삼성硏>

2005. 11. 29. 09:08나의 취재수첩

"부동산 위축, 소비 영향 제한적"<삼성硏>
  2005-11-22 08:38:18 입력
삼성경제연구소는 21일 '주택가격과 소비' 보고서에서 "8.31 부동산 종합대책이 주택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일반적으로 주택가격이 오르면 '자산효과(부동산.주식 등 자산가치가 늘면 소비가 증가하는 현상; wealth effect)'를 기대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9년 3.4분기 이후 올 3.4분기까지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의미있는 소비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 가격 상승과 함께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함께 커지면서 자산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 우리나라의 낮은 자가주택 보유율(2000년 기준 54.2%)도 자산효과 희석의 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무주택자들이 집값 상승과 더불어 주택마련저축을 늘리는 반면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처럼 자산효과가 크지 않았던만큼, 향후 주택시장이 위축된다해도 이것이 소비 감소로 이어지는 '역(逆) 자산효과' 역시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금리 급등은 곧 이자 부담 증가로 이어져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증시 호황과 고용시장 개선은 소비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내년 민간 소비 경제 성장률이 4.9%에 달해 경제성장률 4.8%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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