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는 독일 출신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사천의 착한 사람'을 각색한 연극 '서울 착한 여자'를 내달 13-18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한다.
원작은 주인공을 선인과 악인으로 분열시켜 고통받는 여성의 삶을 표현함으로써 사람이 어떻게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으로 잘 알려져있다.
미움과 가난, 질병으로 가득 찬 세상에
북두칠성, 남두육성, 삼태성의 세 신령이 나타나 유일하게 찾은 착한 여자 '순이'에게 구슬을 준다.
순이는
정육점을 열어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며 살지만 이웃과 애인에게 배신 당해 상처받다 꿈 속에서 냉철한 '강사장'으로 스스로 변신하기도 한다.
양정웅 씨가 연출하고 선과 악을 동시에 보여주는 주인공 순이 역은 '한여름 밤의 꿈', '미실'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은희 씨가 맡는다.
극단 여행자는 "한 인간의 심리변화에 초점을 둬 사람이 처해 있는 상황
때문에 어디까지 악한으로 변할 수 있는가를 표현할 것"이라며 "구체적 인물 묘사가 아닌 소품과 의상 등 상징물을 통해 캐릭터를 보여주려 한다"고
설명했다.
2만-3만원.
☎02-3673-13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