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ㆍ바로크 회화 걸작展

2005. 11. 29. 09:21나의 취재수첩

르네상스ㆍ바로크 회화 걸작展
  2005-11-29 09:14:06 입력
  서양미술사에서 빼놓을 수 없지만 국내에서는 덜 알려진 15-18세기 이탈리아 회화의 흐름을 훑어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이탈리아 회화는 피렌체 등 중북부를 중심으로 한 르네상스 초기부터 장식주의가 극에 달했던 바로크시대까지 '원근법'과 '빛', '감정을 표현한 사실적 인물 묘사'로 네덜란드와 독일의 회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미쳤다.

   다음달 9일부터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르네상스ㆍ바로크 회화 걸작展'을 통해 이 시대를 대표하는 틴토레토, 귀도 레니의 유화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드로잉 등 총 9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에 오는 '암굴의 성모'는 다빈치의 수석 제자인 베르나르디노 데 콘티가 그린 작품으로 알려졌지만 작품성이 뛰어나 1952년에는 다빈치가 그린 것이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던 작품이다.

   대영박물관과 루브르박물관, 스위스 개인 소장품 등 기존에 알려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 와 비교해 볼 만한 수작이다.

   16세기 베네치아가 낳은 빛과 원근법의 대가 틴토레토가 그린 '베네치아 귀족의 초상화', 다빈치같이 탁한 색채로 입체감을 표현한 조반니 카리아니의 '유혹', 고전적인 이상미를 추구하며 17세기 볼로냐 화단을 주도한 귀도 레니의 '루크레티아' 등은 주목할만하다.

   다빈치의 드로잉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소묘라는 별명이 붙어있는 '젊은 여인의 두상' 을 비롯해 1480-1517년에 자연풍경과 인체, 동물을 모델로 그린 습작 28점이 온다.

   독일 슈베린 국립박물관 소장작품들이 대부분. 전시기간은 내년 2월26일까지. 관람료는 어른 1만2천원, 학생 9천원. 매주 월요일은 휴관. ☎02-3143-6028.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김서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