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07:52ㆍ내고향강진의 향기
금당지와 자매열녀 | 2005.03.28 1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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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nd of Geumdangji
강진에서 성전방향으로 구도로를 따라 가면 성전면과의 경계지점에서 오른쪽으로 작은 마을이 하나 보이는데 이 곳이 금당 마을이다. 마을 입구에는 돌로 만든 금예연당(金曳蓮堂)이라는 안내판이 있는데 논 가운데의 오랜 소나무와 정자를 지나면 마을 앞에 연못이 있다. 우리나라에 연이 있는 곳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흰 연이 있는 곳은 드물다. 그 중에서도 이 곳이 제일 오래된 연못인 듯 하다. 이 금당지의 역사는 한 300년 되었다고 한다. 금당지는 마을 입구 한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금당지에는 두 개의 작은 섬이 있는데 동쪽 섬에는 소나무가 서쪽 섬에는 잡목이 있으며 남쪽으로 난 길가에는 오래된 떡버들이 연륜을 자랑하고 있다. 강진에서 제일 터가 좋다 하여 ‘일 금당’이라 불리고 있다.
이 마을에는 자매열녀가 있었으니, 때는 정유재란 당시의 일이다. 임진․정유왜란은 왜구의 침략주의자와 국내 정쟁이 가져다 준 반갑지 않은 선물이다. 임진왜란이 조선수군의 용맹과 지략으로 정전상태에 들어섰다가 육년 후 다시 정유재란이 발발했으니 왜군 선발대가 군사들을 이끌고 이 곳 금당 마을을 습격하였다. 이 곳 원주 이씨 일문에 출가한 딸 삼형제가 있었는데 전란을 피하여 친정인 금당리에 와 있었다. 큰 딸은 창녕 조씨에게 출가했고 셋째 딸은 청주 한씨에게 출가했었다. 두 자매는 전란 중이라고는 하나 굶고 살수는 없어 들에 나가 벼를 베려다가 왜군의 선봉인 장수가 겁탈하려고 몸을 만졌다. 그러자 큰 딸은 왜인의 손이 닿은 젖가슴과 손목을 스스로 잘라 자살하고 말았다. 왜장은 다시 동생에게 추악한 행동을 하려 하자 동생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두 자매가 왜인에게 몸을 더럽히지 않으려고 자살함에 왜장은 부하 장졸을 거느리고 떠나면서 ‘비촌열녀촌 후군무침’이라 즉 이곳은 열녀의 마을이니 후군은 절대로 이 마을을 침범하지 말라는 글을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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