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진 다산수련원 운영 `반쪽' >

2006. 8. 20. 12:10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 다산수련원 운영 `반쪽'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전남 강진 다산수련원이 반쪽 운영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8일 강진군에 따르면 다산교육관 및 수련원이 지난해 10월 개관했으나 정상적 운영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이 건물은 청소년들에게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사상 등을 고취시키고 관광객 숙박시설 제공 등 관광 자원화를 위해 44억원을 들여 2004년 착공, 지난해 1월 준공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1천여㎡로 1층에 다산 자료실과 다도 체험실, 식당, 인터넷 지원실 등이 갖춰져 있고 2-3층은 3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객실로 이뤄졌 다. 하지만 수련관의 경우 민간위탁을 염두에 두고 건립됐으나 이 일대가 준농림지 역으로 숙박업을 할 수 없게 되자 군은 임시방편으로 자체 운영키로 하고 개관했다. 강진군은 당시 애물단지 건립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위해 운영체계도 제대로 갖 춰지지 않는 상태에서 서둘러 개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수련관에는 일용직 직원 1명이 상주한 채 이용객이 있을 경우 외부 인력을 불러 식사를 제공하는 등 반쪽 운영을 하고 있다. 개관 이후 10개월간 연인원 3천1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축구대회 참가 선수단(180명)의 장기 체류에다 대학생 집단 숙박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용 실적은 극히 빈약하다. 강진군 관계자는 "수련원 일대에 대한 관광휴양지구 지정 용역이 오는 10월 말 끝나는 대로 조례를 개정하면 숙박업이 가능하다"며 "이 경우 민간위탁이 가능해 수 련원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