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하는 '비색' 강진청자

2006. 8. 20. 15:27내고향강진의 향기

부활하는 '비색'
입력날짜 : 2006년 07월 22일

예로부터 '동(東)순천 서(西)강진'이라는 말이 있다.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해 인심이 넘쳐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약용이 18년간 유배생활을 한 다산초당, 호남벌 최고 지휘부인 전라병영성지 등이 '남도답사일번지'임을 말해준다.



하지만 '강진'하면 역시 '고려청자'가 대표 브랜드. 당시 서남해안의 청자가마 400여 기 가운데 사당리ㆍ용운리 일대에 188기가 집중되었으며, 이 곳 상감청자는 품질이 뛰어나 개경 왕실로 진상됐다.



강진에서 청자비색 재현 작업이 본격화된 것은 1977년 민간 주도의 '고려청자재현사업추진위원회'가 출범되면서부터. 또 1986년 강진군 산하에 고려청자사업소가 설치돼 지금은 원형에 가까운 재현이 이뤄지고 있으며, 연간 2만여 점의 작품을 생산하고 있다.



강진 고려청자는 올들어 두차례 유럽전에 출품돼 진가를 뽐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만찬용 식기로도 사용되는 등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한 부활의 날갯짓이 한창이다.



강진=오선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