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석연치 않는 BTL 사업

2006. 8. 20. 12:14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군, 석연치 않는 BTL 사업

문화복지타운 건설 업체 선정 미뤄 (강진=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전남 강진군이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문화복지 종합타운 건설사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업체 선정이 지연되면서 표류하고 있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민간투자(BTL)방식으로 추진 하고 있는 문화복지종합타운이 당초 착공 시기를 넘긴 채 1년이 넘도록 업체 선정도 못하고 있다. 이 사업은 490억원을 들여 연면적 1만1천여㎡에 1천석 규모의 공연장을 비롯한 야외음악당, 미술관,복지회관 등 복합시설로 지난해 10월 착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말 민간업체 2곳으로부터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1월말 평가를 완 료했으나 7개월이 넘도록 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있다. 강진군은 우선협상 대상자 2순위로 결정된 업체가 평가항목에 대해 이의를 제기 하고 고문변호사 자문 등으로 결정이 미뤄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평가를 맡았던 한국개발연구원과 고문변호사 등이 이의 제기에 대해 '재 론 여지가 없다'는 통보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결정 지연에 대한 의혹이 일고 있다. 더욱이 군은 재평가까지 끝난 이 사업에 대해 최근 모 사회단체에 다시 자문을 구한 것으로 밝혀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순위 업체 대표는 이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의 수억원의 장학금까지 기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지매입까지 끝난 이 사업은 정작 업체 선정이 미뤄지면서 애초 내년 말 준공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민 주모(41.강진읍)씨는 "강진군 개청 이후 최대 규모라는 이 사업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업체 선정이 미뤄지고 있고 특정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있는 등 투명한 행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nice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