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계 최대 `짝퉁`시장 오늘 폐쇄

2006. 8. 20. 23:57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이데일리 2006-06-30 

세계 최대 `짝퉁` 시장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의 상양(襄陽)시장이 30일 폐쇄된다. 이에 따라 주말이면 최고 10만명의 고객들로 붐볐던 이 거리에서는 더 이상 가짜 루이뷔통 가방과 롤렉스 시계를 볼 수 없게 됐다.

상양시장의 폐쇄는 미국과 유럽의 지적재산권 압력 때문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들 국가와의 무역에서 막대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데다 소프트웨어 등 불법 복제품 판매로 최근 심각한 갈등을 빚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상양시장의 폐쇄를 이끈 더 큰 이유는 상하이 부동산 가격의 급등세라고 지적했다. 상하이의 부동산가격이 1999년 이후 세배나 뛰면서 짝퉁 시장이 차지하고 있기엔 너무 호화스런 부지가 돼버렸기 때문이다.

상양시장 부지를 관리하고 있는 쉬후이(徐匯) 정부의 저우 지앤 대변인은 29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내달 부동산 임대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향후 이 지역을 사무용 혹은 상업용 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 최대 상업용 부동산 중개업체인 존스 랑 라살의 마이클 하트는 "이 지역에 들어서는 건물들은 상양시장이 있던 자리를 A급 사업지구로 바꿔 놓을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시장을 유지하는 것보다 돈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 상양시장 주변엔 다국적 기업들의 값비싼 건물들이 앞다퉈 들어오고 있다. 지난해 홍콩의 케이와인터내셔널은 시장 맞은편에 45층 높이의 사무용 건물을 건설했고, 허치슨왐포아도 10분 거리에 45층 건물을 지었다. 골드만삭스그룹, 코닝, 도시바 등의 사무실도 시장에서 상당히 가까운 거리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