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400억대 외국인에 유통한 일당 적발

2006. 8. 23. 08:12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짝퉁’ 400억대 외국인에 유통한 일당 적발

[쿠키 사회] 해외 유명브랜드 상품을 도용한 일명 짝퉁 제품을 대량으로 제조해 외국인들에게 유통시켜 온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 형사2부(박정식 부장검사, 최민호 검사)는 15일 유명 브랜드를 도용한 짝퉁 상품 10만여점(정품가격 400여억원 상당)을 제조, 외국인 관광객과 인터넷 등을 통해 유통시킨 혐의(상표법위반 등)로 105명을 검거해 이 중 이모씨(39) 등 18명을 구속하고 문모씨(37) 등 8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월드컵 공식 후원업체인 유명 브랜드를 도용해 의류와 가방, 휴대폰, 지갑, 양복 등을 제조한 뒤 이를 일본인 관광객 등을 상대로 판매한 혐의다.

구속된 이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에 위조상품 판매점을 개설해 놓고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상표를 위조한 가방 등 5천120여점(정품가격 93억여원 상당)을 판매하고 1천776점(정품가격 26억원 상당)을 보관해 오다 적발됐다.

또 김모씨(27)는 지난해 4월부터 1년여동안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판매자 아이디 7개를 개설한 뒤 위조한 유명 브랜드 의류 4만582점(정품가격 85억여원 상당)을 판매하고 9천24점(정품가격 17억여원)을 보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 결과 이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국 등지에서 상품을 제조한 뒤 국내로 반입해 왔으며 판매점 내에 CCTV를 설치한 뒤 외국인 관광객들만 골라 위조상품을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중국 등지에서 유명 브랜드를 위조한 상품 제조자 및 수입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경기일보 안산=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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