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세상’ 하루 150억어치 적발

2006. 8. 23. 08:15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짝퉁 세상’ 하루 150억어치 적발
소비자들의 명품 욕구심리를 노린 ‘짝퉁’이 판을 치고 있다. 경찰이 28일 하루 잡은 가짜명품 제조업자들의 ‘짝퉁’ 액수만도 1백50억원(이하 정품가격 기준)에 달했다.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루이뷔통, 페라가모 등 가짜 외국 유명상표가 부착된 가방 3만여점(시가 1백억여원어치)을 판매한 차모씨(34)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명품 중 일부는 진품으로 둔갑, 패션몰·잡화점 등에 유통돼 개당 최고 1백만원에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차씨로부터 아직 팔지 못한 5t 트럭 1대 분량의 가방 6,400여개(시가 20억여원어치)를 압수했다.

크리스티앙 디오르, 샤넬 짝퉁을 만들어 판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다. 김모씨(35) 등 4명은 시가 7억원 상당의 가짜 명품가방을 만들어 동남아 일대에 밀수출했는가 하면, 채권자 연모씨(40)에게 진품이라고 속여 빚 대신 가방을 넘기기도 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도 가짜 리바이스 청바지만 2만8천여벌을 만들어 판 박모씨(37)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이 만든 가짜 리바이스 청바지는 18억원 상당이다.

명품을 좋아하는 일본 관광객만 노린 가짜명품 제조업자도 검거됐다. 박모씨(38)는 도자기 판매점을 위장한 사무실을 차린 후 관광가이드와 짜고 일본 관광객들에게 불가리, 구치, 헤르메스 등 5억여원에 달하는 짝퉁 시계, 지갑, 의류 등을 판매한 혐의다.

〈정유진·선근형기자 sogun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