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짝퉁 명품시계' 수천억대 유통

2006. 8. 26. 00:01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또 짝퉁 명품시계' 수천억대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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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5만개가 넘는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를 들여와 시중에 유통시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런 가짜 명품시계의 대량 유통으로 국내 시계산업이 흔들리고 있다는 기막힌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남창동 주택가에 있는 가정집.

해경 단속반이 들이닥친 비밀창고 안에서 로렉스, 불가리 등 가짜 명품시계 2천여 점이 쏟아져 나옵니다.



창고 주인이 보따리상들을 통해 중국에서 밀수입한 것들입니다.



이들은 주택가 비밀창고에 물건을 쌓아두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정 거래처에만 물건을 유통시켰습니다.



지난해 1월 부터 도매시장에 공급한 가짜 명품시계만 5만 개가 넘습니다.



[가짜 명품시계 유통책 : 주문이 전화로 들어오고요, 주로 차로 전해주거 나 가방에 넣어서 전해주죠.]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중국산 가짜 명품시계 3백여 개를 판매한 김모 씨도 오늘(25일)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일종/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단장 : 가짜 시계가 국내에 만연하게 되면서 조제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피해가 가고 그로 인해 국가 신인도도 추락시킨다고 생각합니다.]



가짜 명품 시계가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고급시계를 신분과시용 액세서리로 여기는 사회분위기입니다.



또 가짜지만 고장이 나더라도 쉽게 고칠 수 있는 기술력도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송군의/명품시계 수리전문점 대표 : 저희같은 경우도 가짜 명품 시계 수리가 많이 들어오는데 수리과정을 거치면 잘 맞기 때문에 소비자들께서 가짜 명품을 찾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급속도로 늘고 있는 가짜 명품시계는 가뜩이나 침체되고 있는 국내 시계산업을 근간부터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흥수 domd533@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