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와 알리기 어떤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당신 역시 그 사람에게 알려져야 한다. 사람 사이에서 한 방향의 일방적인 앎 같은 건 없다. - 제프 다이어 엮음, '존 버거 사진의 이해' 중에서 - 어떤 사건을 취재한다거나 사진을 찍어 이야기하려 할 때, 그들의 상황이나 문화적 관습 등 다양한..
맞닥뜨리거나 회피하거나 어젯밤은 잘 잤다. 나의 불행도 잠이 들었으니까. 아마도 불행은 침대 밑 깔개 위에서 웅크리고 밤을 지낸 것 같다. 나는 그보다 먼저 일어났다. 그래서 잠시 동안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다. 나는 세상의 첫 아침을 향하여 눈을 뜬 최초의 인간이었다. - 미..
어느 봄날 햇볕이 가지에서 구르기 시작하니 싹트는 글이 따뜻하게 돋아나고 싹이 트는 말이 굴러 나온다 그 글을 타고 그 말을 나누는 생각을 나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말이 부족해 피곤한 사람들에게 글이 떨어져 어두운 사람들에게 말벗이 되어야겠다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봄..
한 장의 사진에서 보이는 것들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들을 불러낸다. 어느 사진을 보든 이 말이 진실임을 이해할 수 있다. 실재하는 것과 부재하는 것의 즉각적인 관계는 각각의 사진마다 모두 다르다. 얼음에서 태양을 떠올리고, 슬픔에서 비극을 떠올리고, 미소에서 즐거움을 떠올..
사면춘풍(四面春風) 사면춘풍(四面春風) : 원칙을 따지거나 까다롭게 굴지 않고, 누구에게나 좋은 얼굴로 대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원만한 사람은 포용력도 좋아서 여러 사람을 끌어들입니다. 그러나 자칫, 원칙도 없다고 생각되지만 그것은 편견. 원칙은 지키되, 다투거나 욕심을 뒤로한..
생각하기 나름 "길 위엔 언제나 그렇지만 경건과 천박이 함께 존재한다. 십자가와 시장통, 저잣거리와 성전이 함께 존재하듯이. 그렇기에 때로는 잘못 든 길이 좋은 길을 만들기도 한다." 옮긴 글처럼, 일상은 늘 엄숙함과 시끄러움, 깊음과 얕음이 함께 존재합니다. 내 안에 수많은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