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무엇일까? "엄마, 마음이 뭘까요?" 아들이 묻습니다. "글쎄, 마음이 무엇일까?" 쉽게 파악할 수 없는 마음. 마음은, 마음에 대해 말을 해야 할 때마다 당혹감을 느낍니다. 마음은, 가장 귀하고 중요한 깨달음의 기본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쉽게 열지 못하고 오류를 범하며 ..
단풍 가을은 중년의 계절인가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질수록 산은 밤새 뒤척이고 흐르는 냇물 소리 더욱 맑게 들리고 지난 푸르던 시절 지나치고 온 길가에 억새는 어느새 새치처럼 하얗게 피어있고 세월 갈피 속에 밤새 밑줄 그어놓았던 이야기들 단풍으로 산자락에 붉게 물들어 있다 ..
바나나는 등이 가려울 때 열린다 바나나는 등이 가려울 때 열린다 손이 닿지 않는 그곳은 습한 열대 그는 돌아앉았던가 허리를 굽혔던가 바나나는 그때마다 다른 음으로 흔들리고 익는다 매달릴 때마다 하나씩 없어지는 저 손가락 - 최인숙, 시 '바나나' - 줄에 걸어놓은 바나나가 익는 건..
칭찬과 지적 자신의 허물을 지적해주는 사람에게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 허물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적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허물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 - 파스칼 때로는 칭찬에 춤을 추지만 마냥 칭찬받을 수 없다는 것을 어느 순간 알았을 때 가만 나를 들여다보면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