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명품족 이제 '두바이'로 간다
2007. 3. 6. 17:37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전세계 명품족 이제 '두바이'로 간다 | ||||
[머니투데이 두바이(UAE)=박형기 국제부장·김주동기자][[아시아빅뱅-3]두바이 쇼핑페스티벌(DSF)] -매년 초 개최… 올해는 약 370만명 방문 -DSF 홍보물 공항부터 시내까지 뒤덮여 -"복제품 판매땐 상점 폐쐐" 철저한 관리
"Welcom to Dubai Shopping Festival. one World, one Family, one Festival"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DSF)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세계도 하나, 가족도 하나, 축제도 하나입니다. DSF가 세계 최고의 축제라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두바이 공항에 도착해 입국 수속을 마친 취재진을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을 알리는 수많은 표어였다. 공항 곳곳에 DSF를 알리는 표어가 만국기처럼 펄럭이고 있었다. DSF 선전 표어가 점령한 공항을 빠져나와 시내로 들어섰다. 새파란 하늘과 섭씨 20도 내외의 기온이 우리나라의 초가을 날씨를 연상케 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두바이 쇼핑 페스티벌을 선전하는 깃발과 이를 후원하는 업체들의 로고가 시내 전역을 뒤덮고 있었다. 호텔도 예외는 아니었다. DSF를 알리는 각종 선전물들이 호텔 로비를 장식하고 있었다. 여장을 풀고 곧바로 두바이 최대 쇼핑몰인 에미리트몰을 찾았다. 사막의 스키장으로 유명한 '스키 두바이'가 있는 곳이다. 거대한 쇼핑몰임에도 DSF를 알리는 각종 선전물과 경품,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곳곳에 'DSF 특별 세일 최고 80%'라는 선전문구가 붙어 있었다. 명품도 예외는 아니었다. 불가리, 페라가모, 구찌 등 수많은 명품매장에 관광객들이 가득 차 있었다. 아랍인은 물론 유럽 동양인까지 쇼핑몰이 아니라 세계인종전시장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었다. 명품 매장에서 만난 허난성 출신의 중국인 관광객은 "홍콩은 이제 중국인도 선호하지 않는다"며 "이곳에는 명품의 종류도 많고 값도 싸다"고 말했다. 매장 직원도 "DSF 기간 중 명품을 최고 80%까지 할인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싼 값으로 명품을 살 수 있다"며 판촉에 여념이 없었다. DSF 열풍은 한국에도 상륙했다. 한국 명품족들이 유럽 대신 두바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국의 명품족들은 짝퉁 천국인 홍콩보다 유럽을 선호한다. 유럽 세일 기간을 이용해 명품 사냥에 나선다. 그러나 두바이가 유럽보다 가깝고 할인폭도 크기 때문에 유럽 대신 두바이를 선택하는 경우가 서서히 늘고 있다. 낙타경주대회, 승마 월드컵과 함께 두바이가 개최하는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라는 말이 있을 만큼 DSF는 두바이 정부가 공을 들이는 행사다. 이번 축제에는 40개의 쇼핑몰과 3000개의 소매점들이 참가했다. 라나 간지 DSF 조직위 홍보담당은 "행사에 참여하려는 쇼핑몰이나 소매점들은 참가신청서를 미리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참여 업체들은 최소 25%의 세일을 해야 한다"며 "복제품을 팔다 적발되면 즉각 상점 문을 닫게 하는 등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DSF는 두바이를 관광허브로 키우기 위한 두바이 정부의 전략 아래 기획됐다. 사막 이외에는 관광자원이라고는 전무한 두바이. 두바이 정부는 쇼핑이라는 카드를 꺼내들고 파격적인 가격할인을 승부수로 채택했다. 기간도 날씨가 제일 좋은 연말연시를 골랐다. DSF가 처음 시작된 1996년, 방문객 160만 명에 매출 21억 디르함을 기록했다. 10년이 지난 2006-2007 시즌에는 방문객 370만 명, 80억 디르함의 매출을 달성했다. 10년 사이에 방문객은 3배, 매출은 4배 가까이 는 셈이다. 쇼핑 하나로 두바이를 중동의 관광허브로 키운 두바이 지도부의 리더십과 혜안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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