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6. 8. 17:55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전남 강진청자 7월까지 일본 순회 전시회 나서
- 강진고려청자 국제화, 내년 미국 전시회도 준비 중 -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찬란한 고려청자문화를 꽃피웠던 전남 강진의 청자가 천년의 세월을 넘어 세계화를 향한 또 한번의 발걸음을 내 딛는다. 천년비색 청자신비를 간직한 전남 강진군은 “일본인들에게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예술성을 알리기 위한 순회전시회를 6월 7일부터 7월 13일까지 일본의 주요도시 6곳에서 갖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청자의 해외 나들이는 지난 해 프랑스 유네스코 본부 특별전과 프랑스 리모쥬시 전통 도자기 축제 참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강진청자 일본 순회전시회는 6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 동안 도쿄의 동경 한국문화원에서, 6월 13일부터 5일 동안은 나고야의 노리다케 사카에 갤러리에서, 6월 19일부터 6일 동안은 카사마의 카사마 고우게이노오카 구라후토 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이어서 6월 26일부터 6일 동안은 마시코의 멧세 도예미술관에서, 7월 3일부터 5일 동안은 교토의 교토미술관에서, 7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은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전시를 끝으로 37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강진청자 일본 전시회에는 한국 유일의 관요인 강진청자박물관 외에도 개인 요업체 16명의 대표들이 참여하는 등 일부 도예가들이 개인자격으로 일본 전시회 참가나 개인전을 갖는 경우는 있어도 이번 강진군처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대규모 공식 전시회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에는 강진청자박물관 작품 외에도 민간요 16곳에서 생산된 한국 국보 재현작품인 청자상감비룡형주자(국보 제61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청자상감모란형주자(국보 제116호)등 모두 47점이 전시된다. 전시될 작품은 고려시대 청자 제작방식을 그대로 재현, 모든 과정이 수공작업으로 이루어졌으며 화목(火木)가마에서 요출(窯出)된 것으로 제작비용만도 한 점에 500만원을 넘어선다.
또한 전시품과 똑같은 작품을 제작해 현지 판매도 할 계획이어서 일본 도예가들은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이며 특히 도쿄 개막일인 7일에는 일본 황족들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강진군은 이번 일본순회 전시회뿐만 아니라 내년 7월경에는 미국의 LA와 뉴욕 등 미주 순회전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강진청자의 우수성과 청자의 성지로 강진을 부각시키고 해외진출을 통한 강진청자 판매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황주홍 전남 강진군수는 “이번 일본전시회를 계기로 강진의 청자가 한국만의 청자가 아닌 세계인의 청자가 되는 확고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의 발생기인 9세기부터 쇠퇴기인 14세기까지 청자문화를 주도했고 현재 한국 국보로 지정된 고려청자의 80%가 강진산이며 한국 내에서 보호 관리되고 있는 고려청자 가마터 400여 기(基)중 188기가 강진지역에 집중되어 있는 고장이다.
특히 강진의 고려청자 가마터는 1913년 강진경찰서 대구면 주재소 순사 中島義軍(나까시마 요시시게)의 확인과 1916년 조선총독의 강진방문으로 경성일보에 보도되면서 일반에 알려졌고 1939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187,582평이 고적 197호로 지정되었으며 1963년 한국정부에 의해 사적 제 68호로 지정 관리되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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