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웬 스테파니, 한인회사 '포에버21' 상대로 소송 제기

2007. 7. 23. 12:43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팝스타' 그웬 스테파니가 지난달 14일 LA 지방법원에 한인 의류회사 '포에버 21(Forever 21)'을 상대로 상표권 침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사실이 밝혀졌다.

스테파니가 만든 의류 브랜드 'L.A.M.B'은 "'포에버 21'이 우리 '하라주쿠 러버스(Harajuku Lovers) 콜렉션'중 하트 디자인 가방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포에버 21'은 재미교포 장도원씨가 운영하고 있는 미국 유명 의류체인 브랜드이다.

문제가 된 '하라주쿠 러버스 콜렉션'가방의 디자인은 블랙과 화이트 컬러에 하라주쿠를 뜻하는 한자 '原宿(원숙)'과 영문 'Harajuku Lovers'가 새겨진 하트무늬로 만들어졌다. 그런데 '포에버 21'의 디자인 역시 한자 '英遠(영원)'과 영문 'Forever Love'가 새겨진 하트무늬로 구성돼 둘은 매우 흡사하다.

스테파니측은 "'포에버 21'이 소비자들의 눈에 잘 안 띄는 로고 글자만 살짝 바꿔서 팔고 있다"고 주장했다. 때문에 이들은 금전적인 보상뿐만 아니라, 이들의 디자인을 이용해 '포에버 21'이 벌어들인 수익과 의도적인 상표권 침해에 대한 배상도 요구중이다.

이에 대해 '포에버 21' 측은 “셀 수 없이 많은 업체로부터 물건을 납품받기 때문에 디자인을 카피한 것인지 곧바로 확인하기 힘들다"고 입장 표명을 미룬 상태.

'포에버 21'은 8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작은 가게로 시작해 현재는 미 전역에 400개 매장을 가지고 연 1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브랜드다. 의상디자이너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스테파니는 일본 하라주쿠 여성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하라주쿠 러버스'라인을 지난 2005년 런칭한 바 있다.

[스포츠서울닷컴 2007-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