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7. 08:00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제7회 대한민국 강진청자공모전 발표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재구성작 대상 -
강진군이 지난 10일 제7회 대한민국 강진청자공모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심사결과 최인규(경기도이천)씨의 청자상감어문유개호가 대상에 선정되어 문화관광부장관상과 함께 1천만의 상금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한 최우수상에는 청자당초문투각어문항아리를 출품한 이효묵(강진)씨가 도지사상과 상금 5백만 원을, 우수상에 청자연리문항아리를 출품한 김옥진(서울산업대학교 3학년)씨가 군수상과 상금3백만 원을 수상하게 되었다.
이번 제7회 청자공모전 최종 입상작 41점은 오는 9월 8일 개최되는 6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축제인 제12회 강진청자문화제 개막식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영예의 대상을 안은 청자상감어문유개호는 고려청자의 전통적인 형태와 무늬, 그리고 현대적 시각의 재구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형(器形)은 뚜껑이 있는 호(壺)에 국화꽃을 촘촘하게 찍은 인화기법과 물고기무늬를 새겨 상감처리한 후 당초와 연꽃잎 등 세부적인 무늬를 넣어 조화를 이루어 전체적인 조형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문양에 있어서 물고기와 국화꽃, 당초문과 연꽃이 서로 상충되지 않고 조화를 이루도록 만든 작품성이 높게 평가 받았다. 흔히 물고기무늬는 분청사기에서 볼 수 있으나, 이 작품에서는 물고기 형태를 차용하지 않고 나름대로 변형시킨 무늬를 새겨 넣음으로써 분청사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물고기의 자연스러운 표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국화꽃을 인화한 무늬가 너무 선명하지도 탁하지도 않아서 주 문양인 물고기의 배경으로 잘 어울리는 점 또한 특징이다.
이번 공모전 출품작은 주로 전통적인 고려청자의 기형과 문양 등을 이용하여 현대적인 감각으로 제작된 예가 많으며, 고려청자유물을 있는 그대로 재현한 작품도 출품되었다.
수상작품들은 9월 8일부터 열리는 제12회 청자문화제 기간 중 도예문화원 2층 약 300㎡의 대형 특별전시실에서 최초로 역대 공모전 수상작품들과 함께 전시될 예정이어어서 도예가와 일반 애호가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청자공모전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가 있고 도예문화원 기획전시실에 전시될 일본 도자기와 프랑스 도자기, 중국 용천도자기를 우리청자와 상호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하는 청자공모전은 9세기부터 14세기까지 500여 년 동안 청자문화를 꽃피운 고려청자의발상지인 강진을 인식시키고 청자문화의 전통계승과 발전을 기대하는 것은 물론 청자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청자문화제에 맞춰 실시해오고 있는데 청자만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강진군이 유일하다.
또한 일반 도예가는 물론 도예 관련 학생들의 청자제작 의욕을 독려하기 위해 응모부문을 일반부와 학생부로 구분해 시상하고 있으며 시상금은 대상 천만 원, 최우수상 오백만 원 등 총 상금이 2,550만원에 달하는 메머드급 공모전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공모전은 지난 6.25〜7.04일까지 출품신청을 접수받았으며 접수 결과 참가자는 79명, 작품은 99건으로 전남지역을 비롯하여 서울․경기지역, 경남지역, 전북지역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인 지역분포도를 보였다.
7월 16일 사진심사 결과 참가자 중 71명(작품 84건)이 1차에 합격하여 7.23〜 7. 31일까지 총 63명 74점을 실물로 접수받아 8월 7일 도예계와 학계의 원로로 구성된 심사위원의 최종심사로 모두 41점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 결과는 인터넷에서 확인할 수가 있고 개별통지도 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강진군 청자박물관(061-430-3722, 3711)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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