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18. 08:48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샹나이얼(香奈兒), 루이웨이덩(路易.威登), 바오자리(寶嘉麗).
중국 브랜드처럼 보이지만 샤넬(Chanel), 루이비통(Louis Vuitton), 불가리(Bvlgari)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중국식 표기다.
국제도시 상하이(上海)가 해외 유명 브랜드 상점과 오피스텔 간판을 영문명과 중국식 명칭을 함께 표기하도록 요구해 점포주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
상하이 시 언어문자관리위원회는 다음달부터 해외 유명 브랜드 점포에 외국어명과 함께 중국어 명칭 및 원산지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6개월간 선도기간을 가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명품 브랜드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똑같은 브랜드 이미지가 사용돼야 하는데 중국식 명칭을 사용하면 혼선이 생기고 짝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며 달갑지 않다는 반응이다.
중국은 2001년부터 국가통용언어문자법을 제정, 민족과 지역 간 경제.문화 교류를 촉진시키기 위해 표준어인 푸퉁화(普通話)와 간체자의 보급을 늘리는 데 힘쓰고 있다. 특히 상하이는 점포 간판까지 표기원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권고하고 있다. 시는 당초 지난달까지 모든 상점의 간판을 외국어와 중국명을 동시에 표기하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추진이 지지부진하자 강력하게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명품 브랜드가 몰려 있는 루완(盧灣)구 화이하이중(淮海中)로에 있는 의류 브랜드인 H&M은 하이언쓰모리쓰(海恩斯莫里斯), 와인 브랜드인 보빌롱(Beauvillon)은 비판룽(必梵瑢) 등 중국어 명칭을 간판에 추가했다. 그러나 자라(Zara), 롤렉스(Rolex),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등은 여전히 외국어 간판만을 고집하고 있다.
언어위원회의 한 간부는 “해외 명품이 중국어 명칭을 따로 사용하려면 본사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생소한 외국어 간판이 오히려 중국에서 인지도를 낮춘다”고 주장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 브랜드는 비슷한 발음 또는 의미를 취해 중국식 이름을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전혀 다른 이름으로 바뀌어 추정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헤럴드경제-2007.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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