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브랜드면 뭐든…히트 소비재도 짝퉁 몸살

2007. 8. 18. 08:47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소비재의 경우 그동안 일부 명품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던 짝퉁 논란이 최근에는 인기브랜드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재래시장 등지에서 음성적으로 거래되던 유통채널 역시 대형마트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명품에서 소비재로, 뒷골목에서 대형마트로 확대

그동안 명품 등에 한정해 뒷골목에서 은밀히 거래돼 왔던 짝퉁 제품은 최근들어 소비재로 그 대상을 확대하고 판매영역도 대형마트로 넓히고 있다.

등산복으로 유명한 케이투코리아는 최근 롯데슈퍼 광주 봉선점과 홈플러스 부산점이 자사의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는 특설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장을 적발했다. 케이투코리아는 자체 조사한 유사상표만 해도 40∼50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했다.

‘노스페이스’의 국내 상표권자인 골드윈코리아는 최근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에서 적발된 불법제조물이 30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골드윈코리아는 오픈마켓 업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으나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자 각 스포츠용품 업? 섧欲?함께 G마켓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다.

국내 진출 25년이 된 LG패션 닥스는 그 인기와 비례해 상당수의 모조품이 유통되고 있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노력에 타격을 받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에서 대량으로 제작된 모조품들이 업체 경품 등의 형태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동방의 ‘해표 맛따라 밤따라’는 CJ 맛밤의 컨셉트 및 디자인을 거의 유사하게 따라해 짝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진주햄의 ‘계란옷을 입으면 참 행복한 소시지’는 CJ의 ‘계란을 입혀 부쳐 먹으면 정말 맛있는 소시지’의 이미지를 본딴 것으로 글씨체, 포장 색깔 등이 비슷해 역시 짝퉁 논란에 휩싸여 있다.

최근 롯데제과가 선보인 ‘꿀맛이네’도 해태제과 ‘맛동산’을 겨냥한 제품으로 포장 디자인뿐만 아니라 제품 맛과 모양까지 똑같이 만들었지만 가격은 맛동산에 비해 20% 이상 싸다.

오리온의 잇따른 짝퉁 제품 출시는 경쟁업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크라운 콘칩→오리온 콘칩’,‘크라운 마이쮸→오리온 바이오츄’등이다.

■짝퉁제품 확대 추세 해당업체 전전긍긍

최근 유명 소비재 업체들은 자사 상표를 도용? ?짝퉁 제품이 늘어나자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며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나 짝퉁 시장이 워낙 광범위하게 퍼진데다 적발 업체에 대한 법적대응 후에도 또 다른 짝퉁이 계속적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케이투코리아는 유사상표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업체에 개별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골드윈코리아는 불법 제조업체를 신고하는 고객에게 신고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까지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패션은 자체적으로 캠브리지의 상호·상표 침해관련 신고제를 마련하는 한편 유사상표의 예시를 제시해 상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패션은 지난해 최고 5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모조품 신고 포상 제도를 신설했다. 


                                                                                                                                                   [파이낸셜뉴스-2007.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