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에 희망의 보금자리 만든 노부부

2007. 8. 21. 13:22내고향강진의 향기

 

강진에 희망의 보금자리 만든 노부부


- 피지에서 역이민 온 이형문씨 부부 강진군 전입 -


남태평양의 피지에서 이민생활을 하다 역이민을 한 노부부가 강진군 칠량면 한림마을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 입주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이형문(72세)씨 부부가 그 주인공들로 우연히 강진을 찾았다가 강진이 좋아 역이민을 결심했으나 마땅한 거쳐 찾기가 쉽지 않다가 소식을 접한 황주홍 강진군수의 배려로 황 군수 사저 아파트에서 임시거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1달 반 동안 강진읍 주변을 물색했으나 마땅한 집을 구하지 못하던 중 생활지원 팀과 김종열 칠량면장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한림마을의 빈집을 추천받아 이사를 하게 되었다.


10년을 피지에서 생활한 이형문씨 부부는 머나먼 이국땅에서 사기를 당해 어려운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찾은 강진에서 정착을 결심하게 되었고 많은 분들의 온정으로 입주까지 마쳤다.


강진군 생활지원 팀과 칠량면은 조사를 통해 우선 기초생활수급자로 책정해 생계와 의료지원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었다. 또한 군 위탁기관인 전남강진지역 자활센터의 도움으로 보일러와 장판, 도배 등 빈집을 깨끗이 수리했고 면사무소 직원들이 나서 집주변청소와 잡초제거 등도 마쳤다.


특히 황군수는 이사하는 부부에게 사저의 책상과 식탁, 장롱 등 가구를 모두 무료제공 해주었고 생활지원 팀 전 직원이 나서 이삿짐 운반과 정리를 도왔다. 지난 17일 입주를 마친 이씨부부는 “먼 타국에서 온 생면부지의 아무연고 없는 노인들에게 베풀어준 강진의 사랑과 환대에 감동받았다.”고 말하고 남은 인생을 이웃들과 정을 나누며 봉사하면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림마을(이장 김덕휴, 67세)은 술과 안주를 마련해 마을 정각에서 전입 환영잔치를 열어 훈훈한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