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포털 사이트’의 덫

2007. 11. 2. 11:38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포털 사이트에도 ‘짝퉁’이 등장했다. 네이버·다음 등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똑같은 가짜 포털사이트를 개설한 뒤 광고 대행을 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9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모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초기 화면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똑같은 가짜 포털사이트를 만든 뒤 게시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진단하도록 한 뒤 유료 결제를 하게 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배포한 혐의다.

한씨가 만든 가짜 사이트 주소는 ‘kr-naver.com’ ‘kr-daum.net’으로 네이버(naver.com), 다음(daum.net) 등 유명 사이트와 주소가 유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각종 블로그와 카페 등에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글을 올리고 미국 서버에 올려둔 가짜 동영상 파일을 버퍼링하는 것처럼 속이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33만468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프로그램 제작업체로부터 광고 수당조로 건당 45원씩 모두 15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보안 설정에서 팝업 차단기능을 이용하고 서명이 안된 ‘ActiveX 컨트롤 다운로드’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며 “한씨가 프로그램 제작업체와 공모했는지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