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의사, 밤에는 선생님.”

2008. 1. 23. 09:39내고향강진의 향기

 

“낮에는 의사, 밤에는 선생님.”

 

- 강진병영중학교 학생 8명, 매주 4회 3시간씩 가르쳐  -



“영어는 자신감이 있어야 해요”

강진군 보건소(소장 장동욱) 병영보건지소에 마련된 공부방에는 공중보건의사와 학생들의 학습 열기로 가득 차 있다.


강진군 보건소가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한 여름방학 방과 후학습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호응도가 매우 높아 겨울방학에도 공부방을 계속 운영하고 있다.


겨울방학 공부방은 지난 7일부터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하루 3시간씩 국어, 영어, 수학을 중심으로 공중보건의사가 아이들의 실력에 맞춘 교육을 매주 4회 실시하고 있다.


제주대 의과를 졸업하고 강진군 병영보건지소에서 병역의무를 하고 있는 조정수(30) 공중보건의사는 낮에는 의사로 밤에는 학생들의 선생님으로 8명의 학생들과 함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조씨는 의과대학시절 학생들을 가르쳐본경험을 되살려 가족 같은 분위기와 자기만의 독특한 학습방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수업이 끝나는 9시가 되면 인근 옴천면까지 2명의 학생을 바래다주어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틈틈이 전북 우석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조성훈(29) 한의사도 과학 과목으로 공부방을 도와 복무만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알뜰히 보내고 있다.


병영중학교 김가영(15)학생은 “지난 여름방학을 통해 공부에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오빠 같은 의사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쳐준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조정수 공중보건의사는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수업이 끝나고도 2-3시간씩 공부를 해야 한다.”며 “날마다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강진군 보건소에서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공중보건의사를 활용한 방과 후 학습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