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동 신기마을 백정자씨, 농정분야 산업포장 수상

2008. 11. 14. 13:58내고향강진의 향기

 

 

군동 신기마을 백정자씨, 농정분야 산업포장 수상

- 전통장류 계승 발전시켜 산업화한 공로 인정받아 -

 

전통된장을 생산하고 있는 강진군 군동면 신기마을 백정자(70)씨가 정부로부터 농업정책분야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지난 11일 농촌진흥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13회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전통장류 계승과 전라남도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육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업정책분야 산업포장을 받았다.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맏며느리로 시집생활을 시작한 백정자씨는 ’75년부터 마을 부녀회를 조직하고 직접 회장직을 맡으면서 장류산업에 뛰어들었다.

 

장류산업은 먹고살기 힘들었던 70년대에 농한기의 부업으로 콩으로 메주를 만들어 대도시 소비자에게 팔면 콩으로 파는 것 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백 씨의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91년부터는 60여명의 부녀회원들과 전통된장, 고추장, 간장, 메주를 제조하여 유통판매를 해오면서 현재는 메주고정고객 2,500명, 5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산업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3천여 가마/40kg의 순수 강진 콩 만을 사용하여 지역농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된장제조기법을 전수받고자하는 고객과 주민들에게 아낌없이 전수함은 물론 전통된장의 맥을 잇기 위해 후계자를 양성하는 등 이제는 전라남도와 강진군을 대표하는 특산품으로 육성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백 씨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2006년에는 전라남도로부터 군동 전통된장 특화마을 조성사업비 총 8억7천여만 원 중 6억9천만 원을 지원받아 전시판매장 및 체험장, 공장시설, 장독대와 옹기항아리 200여개를 설치하는 등 전통된장의 메카로 자리 잡았다.

 

백 씨는 "장류산업이 전통식품 산업인 만큼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는 신념으로 모든 재료를 강진군에서 생산된 농산품으로 조달하고 있다“고 말하고 ”옛날 어머니께 배운 방식대로 된장을 만들고, 장을 담갔을 뿐인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남도내림솜씨연구회 강진군 회장과 함께 전라남도 회원으로도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백정자씨는 슬하에 2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둘째아들인 최진오 씨가 대를 이어 전통장류산업을 이끌어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