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신전 들노래』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지정
2006. 1. 8. 11:50ㆍ너른마당 취재수첩
강진 신전 들노래』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지정
지난해 12월 27일 강진군 신전면 벌정리 논정마을과 용월리 등 신전면 일대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탐진강 유역의 대표적 들노래인 『강진 신전 들노래』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38호로 지정되었다.
강진 신전 들노래는 남해안 지역 농경문화와의 연계성이 높고 들노래 본연의 신명과 예술 세계를 잘 담고 있으며, 또한 설소리꾼(예능보유자 이만동)의 가창력 등 예술적 역량이 뛰어나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지난 2000년부터 강진 신전 들노래보존회(회장 이영학)를 만들어 본격적인 보전작업에 나서고 있는 등 주민들의 전승의지 등을 높이 평가받아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들노래는 논에 물을 대는 시기에 부르는 보메기 소리, 못자리를 만들 때 부르는 못자리소리, 모를 심으며 부르는 모심기소리, 논에 자라난 잡초를 뽑을 때 부르는 초불메기소리와 중불메기소리, 만물메기 소리 등 6가지로 크게 나뉜다. 또한 들노래는 농악대처럼 많은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북과 꽹과리만으로 음악을 맞춰 한창 농사일로 힘든 시간인 오후 3시경에 주로 불리었다.
50여년간 들노래를 불러온 이만동씨는 “고된 농사일을 위로하는 들노래는 음악에 일정한 규칙이 있는 판소리보다 부드럽고 애절하다”며 “노래를 통해 힘든 것을 잊는 들노래는 농민들의 애환을 담은 노동요로 후대에도 길이 보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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