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 4차선공사 최종확정

2006. 1. 8. 11:43너른마당 취재수첩

 

강진-마량간 국도 23호선 4차선공사 최종확정

국회본회의, 실시설계비 10억원 통과

 

강진, 완도 12만 군민의 100년 숙원사업이 마침내 이루어졌다. 지역 발전을 위한 필수적인 강진-마량 22km구간의 이번 예산안은 당초 건설교통부의 예산계획에서 누락된 것을 국회상임위(건설교통위원회)에서 새로 편성한 것인데 30일 오전 국회예산결산특위의 계수조정 소위원회와 예결특위의 의결을 거쳐 이날 오후 국회본회의에서 최종 통과된 것이다.

 지난 수십년동안 강진군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주민들이 중앙정부를 상대로 이 22km 구간의 4차선 건설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었지만, 중앙의 관계 당국은 교통 통행량 등의 경제적 타당성이라는 기준을 내세워 지금까지 승인해 주지 않았다.

 기존의 2차선 도로는 강진지역과 완도지역을 비롯한 서남해안 지역의 낙후와 저발전을 심화시키는 결정적 장애물로 인식되고 있었다.강진, 완도의 주민들을 비롯한 인근지역민들과 관광객들은 지역 불균형을 고착시키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국도23호선의 2차선 방치를 꼽아 오고 있었다.

 제주(옛 탐라국)에서 강진군(옛 탐진현)으로 이어지던 대한민국 최고(最古)의 국도 중 하나였던 이 길이 역대 정권들의 지역차별로 아직껏 2차선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지역에서는 인식되고 있다.

국도 23호선은 마량-고금도 간 연륙교, 고금-신지 간 연도사업 (2005년 준공)과 서남해안 일주도로 국도 승격으로 교통량이 급증하고, 인근 완도, 장흥, 광주, 목포, 순천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노선으로 남해안 관광벨트와 생물산업 육성 및 신마 연안항 지정개발과 강진․완도 인근도서 주민들의 편익증진은 물론 해상 물동량 수송을 위해 수년전부터 조기 착공의 시급성이 대두되어 왔다.

 이번 설계비가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강진군은 건교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설계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강진군은 건교부를 비롯한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내년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착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르면 2009년 상반기에는 4차선 확․포장공사가 준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2006년부터 토지매입 등 본격적인 사업을 위한 제반준비가 착수될 것으로 보이며, 4차선 확․포장 공사가 추진될 경우 3,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강진지역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이번 국도23호선 4차선 확포장공사 설계비 국회 통과는 강진군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성사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강진군수는 지난 11월과 12월 두 달간을 거의 서울에서 살다시피 하면서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의 지도자들을 만나 설명하고 호소하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기간동안 강진군수가 접촉한 여야 4당의 국회의원들만 하더라도 4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애초에 도저히 불가능한 사업으로 인식되고 치부되고 있던 일에 과감하게 도전해서 마침내 결실을 보고만 것은 한 사람의 지자체장의 끈질긴 노력이 이루어 낸 대표적 쾌거이자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강진군과 강진군수의 열의에 찬 호소와 노력에 대해서 특히 박준영 전라남도지사, 민주당의 한화갑 대표와 김효석 정책위의장, 열린우리당의 정세균 의장의 적극적인 지원과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다.

또한 열린우리당의 이영호, 배기선, 주승용, 김한길, 이호웅, 김현미의원, 민주당의 신낙균 부대표와 최인기, 이낙연, 이상열의원, 한나라당의 손학규 경기도지사, 고흥길, 정두언, 공성진, 김학송의원, 그리고 예결위 계수조정소위원회의 강봉균 위원장과 김영춘, 서갑원, 이영순위원을 비롯한 소위 위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극적으로 통과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