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교회의 고향사랑, 꿈나무 사랑

2006. 1. 14. 06:10너른마당 취재수첩

 

시골 교회의 고향사랑, 꿈나무 사랑


신자수 1백여 명 내외의 조그만 시골교회인, 강진군 도암면 지석교회(목사 선남해)에서 재정이 어려운 교회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1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강진군민장학재단’에 장학기금으로 기탁하여 화재가 되고 있다.


 특히, 이번 장학금기탁은 시골 교회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의 간절한 기도와 눈물로 모은 용돈으로 모금한 것이며, 고향 발전을 염원하는 이 마을 출신 출향인사들의 정성이 한 데 모여 기탁하게 된 것이다.


 한편, 지석교회에서는 교회에 다니는 교우의 자녀들과 신학교 학생들에게 매년 재정 형편에 따라 5-6백만 원 정도의 장학금을 10여 년간 전달해 오고 있으며, 올 해는 복지관 건립에 따른 예산사정으로 3백만원의 장학사업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

 또 지석교회의 선 남해 목사는 교회에 나오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떡과 음료 등 다과를 준비하여 온천 등으로 효도관광을 7년째 실시해 오고 있다.


 선 목사는 “교회 재정에 도움을 주신 마을 출신 출향인 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하고, “인재육성기금 기탁은 장로님들이 하신 것이지 목사인 제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면서“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종교적 덕목을 들어 세상 밖으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했다.


 지석교회는 지난 1957년도에 개척을 시작하였으며, 1960년에 예배당이 건립된 이지역의 유서 깊은 교회로써 올 해에는 숙원사업인 복지관을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