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건다" 성명상표 꾸준히 증가

2009. 6. 19. 09:20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최근 5년간 2,513건 출원… 1950년 이후 50년간의 2배 육박 


최근 자신의 이름을 브랜드화한 성명상표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허청(청장 고정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개인이름으로 출원된 성명상표는 2,513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950년 이후 2000년까지 지난 50년간 개인이름으로 출원된 전체 성명상표 1,363건의 두배 가까이 되는 수치다. 2004년 432건이 접수된 것을 비롯해 2005년 395건, 2006년 547건, 2007년 566건, 2008년 573건 등 최근들어 성명상표 출원건수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상표등록을 한 개인이름은 1955년 ‘이명래고약’의 ‘이명래’이며, 가장 많은 수가 상표등록된 이름은 ‘정철어학원’의 ‘정철’이 43건을 기록했다. 이어 ‘하선정액체육젓’의 ‘하선정’ 41건, ‘박화엽속독법’의 ‘박화엽’ 23건, ‘이찬진컴퓨터교실’의 ‘이찬진’ 22건 순이다. 소비자에게 친숙한 개인 이름상표로는 ‘한경희스팀청소‘ 11건, ‘앙드레김’ 10건, ‘김정문알로에’ 10건, ‘구성애의 아우성’ 4건, ‘홍진경김치’ 2건 , ‘박준미장’ 2건, ‘전철우고향랭면’ 1건 등이 있다. 또 최근 5년간 개인이름으로 출원된 총 2,513건의 업종은 ‘요식업 등 개인서비스업’이 1,341건(53.3%)으로 전체 개인이름 출원의 절반을 넘었고, 다음으로 ‘식품 및 곡물류’ 413건(16.4%), ‘서적 및 사무용품’ 98건(3.9%), ‘의류·신발 92건(3.7%), 화장품류 56건(2.2%) 순으로 집계됐다.

주로 자신만의 전문성을 활용하거나 특유의 생산비법, 서비스 비법 등 노하우를 활용하기에 유리한 요식업, 미용업, 학원경영업 등 개인서비스업에서 많이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개인이름 성명상표의 출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개인이름의 강한 식별력으로 상표등록이 용이하고, 출원인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상품의 품질을 보증하며 비즈니스의 첫 걸음인 소비자의 신뢰를 구축하고자 하는 희망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자신의 이름에 대한 신용과 명예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오랜 전통과 창업성공을 위해 자기 자신을 스스로 독려하고자 하는 동기도 성명상표 증가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법률신문 2009-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