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동마을의 수호신 선돌감기

2006. 8. 20. 08:10내고향강진의 향기

교동마을의 수호신 선돌감기 2005.04.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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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inding of Menhir in Gyo-dong

 

 선돌은 신석기시대 이후 유물로써 교동마을 동편 입구의 오른쪽 ‘선돌할머니’는 높이 183cm, 두께 37cm, 둘레 170cm이며 왼쪽 ‘선돌할아버지’ 입석은 1946년대 중반에 벼락을 맞아 없어진 것을 1993년 교동마을 주민들이 뜻을 모아 복원하였다. 교동마을 선돌감기는 2백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음력 정월 보름을 전후하여 ‘선돌할머니’와 ‘선돌할아버지’에게 볏짚으로 엮은 줄로 옷을 입히고, 제사를 올림으로써 마을 수호신인 ‘선돌할머니’가 편안하게 되어 마을의 안녕을 지켜준다는 민간신앙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약 30년 전까지만 해도 당산제 후에 줄다리기를 하고 줄을 감았으나 현재는 줄다리기는 않고 마을의「선돌할머니 보존회」에서 줄드리기, 줄 옮기기, 선돌감기, 농악놀이 순으로 제를 지낸다.

 줄을 감는 것은 선돌할머니에게 옷을 입히는 것이라고 풀이된다. 만일 옷을 입히지 않으면 흉년이나 질병이 초래된다. 특히 6․25동란 직후 나라의 사정으로 제사를 올리지 않았을 때 마을 청년들이 잡혀가 모진 고초를 겪은 일을 두고 ‘제사를 올리지 못해서 벌을 받았다’ 하여 그 후부터 제사를 지내지 않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주민들은 새 줄을 감기 전에 지난해에 감은 것을 풀어내어 태운다. 한번 감긴 줄이 1년간 보존되어 온 것이다. 줄을 감고 나면 '매구'를 치고 간략하게 '당산할머니'에게 제를 지낸다. 이를 '당산제'라고 한다. 제관이 피해야 할 부정이나 지켜야 할 금기는 호남지역 일반의 경우와 같다. 제는 진설, 헌작, 재배, 독축, 소지, 음복(陳設, 獻酌, 再拜, 讀祝, 燒紙, 飮福) 순이다. 해마다 새로 만든 축문을 독축하는데 ‘선돌할머니 변변치 못한 제를 올립니다. 흠향해 주십시오.’ 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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