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08:14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전라도 군영이었던 병영 | 2005.04.08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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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병영면(Byoung-young) / 전라병영과 수인산성
33. 전라도 군영이었던 병영 / the fortress of Byoung-young
병영면은 본래 백제에 속하여 도강이라 칭하였고 신라와 고려시대에는 영암군에 속하였으며, 서기 1417년(태종 17년)에 병영을 설치하였다. 초대병사 마천목 장군이 전라병영성을 축조하여 전라남․북도와 제주도를 포함 53주 6진을 통할하였고, 서기 1895년 동학혁명으로 전라병영성이 폐영된 후 고군면이라 칭하다가 1931년 병영면으로 개칭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강진의 북단에 위치한 병영면은 동쪽으로 수인산이 자리 잡고 서쪽은 금강천이 낀 평야지대이다. 병영(兵營)은 수려한 산하와 아름다운 경관,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삶의 터전으로, 한 때는 병영읍성으로 불릴 만큼 군사도시로서 발전했고, ‘북송상 남병상’이란 어가 말해주듯 개성상권과 버금가는 상권을 지닌 상인들이 많았던 도읍으로 발전했던 곳이다.
주요 하천은 성전 월출산에서 발원한 금강천 본류가 작천면을 지나 발천을 경유 남쪽 장흥으로 흐르고 있다. 도로는 지방도 835호 도로가 장흥에서 면소재지를 경유 북서쪽 옴천으로 이어져 있고, 지방도로 814호가 남서쪽 작천으로 연결된다. 상업이 발달하여 전국에서 활발히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많으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고장이다. 이 지방의 특별한 토속음식은 없으나 돼지불고기를 숯불에 구어 입맛을 돋우는 별미로 강진은 물론 장흥, 영암 멀리 광주에서까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든다. 관광지로는 수인산(561.2m)의 등반 코스가 있는데, 누구나 부담 없이 올라 산성의 유적지, 수인사지, 봉수대를 살펴볼 수 있다. 천연기념물 39호인 비자나무가 동삼인리에 있고, 유총각과 김낭자의 전설이 어린 홍교, 호남과 제주의 조선조 오백년 육군 총사령부였던 병영성지와 인위적으로 만들어 쌓아 명명했다는 조산, 병마절도사 전용 우물인 쇠챔물, 옴천가는 방향의 기알재 약수 등을 들 수 있다. 그 밖에 하멜 체류지와 은행나무, 면사무소 공적비군(25기)이 있다. 병영은 농사를 지을 땅이 적기 때문에 밖에서 돈을 벌어오는 행상이 발전하여 병영상업고등학교가 설립되어 사회에 공헌하는 많은 인재를 배출하였다.
34. 병영의 상징 전라병영성(The Jeolla-Byoungyoung Fortress)
1417년(태종 17) 본래 광산현에 설치되어 있던 병마절도사영을 이설한 것이다. 초대 병사인 마천목 장군이 축조한 성으로, 설성(雪城) 또는 세류성이라고도 한다. 전라 병영성은 조선조 500여 년간 전라도 육군의 총 지휘부였던 곳으로 사적 제397호로 지정되었다. 규모는 약3만평이며 소재지는 병영면 성동리 일원이다. 평지에 축조된 성으로 남북으로 약간 긴 장방형이다. 성곽의 내외부는 넓은 농경지이며 서북쪽으로는 개천이 흐르고 있다. 성벽을 쌓은 방법은 성벽의 안쪽과 바깥쪽을 동시에 쌓아 올리는 협축기법을 사용했다. 전라병영성은 백제시대 이래로 고려시대까지 전라도 서남단의 중요 행정거점이었고 배로 물건을 실어 나르거나 배가 다니는 길과 연결되는 길목에 인접하여 연해의 육군과 수군을 모두 지휘할 수 있는 적합한 지역이었다.
1555년(명종 10) 달량진사변(을묘왜변)으로 병사와 장흥부사가 살해되고, 영암군수가 포로로 되는 등 병영성은 거의 폐허가 되기도 하였다. 1580년경 병영성 및 69칸의 건물이 중수되어 임진란을 맞았으며, 1599년(선조 32) 장흥읍성으로 병영이 이설(移設)되었으나 1604년(선조 37) 다시 현재의 병영으로 옮겼다. 1656년 3월 하멜일행이 전라병영(全羅兵營)으로 이송되어 왔고, 1663년 3월 하멜일행은 병영을 떠나 전라좌수영(여수), 순천, 남원으로 나뉘어 이송되었다. 1894년 12월 동학혁명으로 병영성이 함락된 후, 성내의 관사와 부속 채들과 주위의 민가들이 불타 없어지고, 1895년 병마절도사의 영(營)이 폐영되었다. 각종 관사와 누각과 정자는 한말까지 보전되어 오다가 일제강점기에 모두 헐어서 치워졌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병영성 복원 사업은 2007년까지 성곽과 객사복원, 하멜기념관 건립, 한골목 정비, 사이버하멜 캡슐시스템 개발 등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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