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08:33ㆍ내고향강진의 향기
보은산의 금곡사 | 2005.08.18 2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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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사는 보은산(報恩山)의 금곡계곡에 있는 태고종 소속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632∼647) 당시 밀봉(密奉)이 창건하였다. 밀봉은 당시 밀종(密宗)의 큰스님으로 이 사찰을 창건하고 성문사(城門寺)라 했다고 전하나 당시는 삼국이 통일되기 전이므로 신라 승려가 백제 땅에 사찰을 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다만 사찰 입구 양쪽에 깎아지른 석벽이 있어 사찰 이름을 성문사라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조선 성종 때 간행된「동국여지승람」에는 금곡사로 나오나 사찰 이름이 바뀐 연대는 알 수 없다. 1592년(선조 25)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훈련 장소로 쓰였으나 왜구의 침략으로 불에 탔으며, 1799년에 편찬된「범우고(梵宇攷)」에 폐사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임진왜란 이후에 폐사된 듯하다. 이후 일제강점기에 중창되었고 1969년에는 불당과 요사채를 재건하였으며, 1984년 혜선 스님이 관리하면서 태고종 사찰이 되었다. 대웅전은 정면 5칸․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내부에 석가모니불과 아미타불·약사불을 모셨다. 유물로는 보물 제829호로 지정된 금곡사삼층석탑이 유명하다. 백제 석탑의 양식을 따른 석탑으로 고려 초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본래는 오층이었으나 현재는 삼층만 남아 있으며, 전체 높이는 5.4m이다. 1988년 6월에 해체하여 복원할 때 사리 32과가 발견되었다. 이 절은 현무공 김억추 장군이 어렸을 때 수학하던 곳이며, 경치가 아름다워 방랑시인 김삿갓(김병연) 등이 머물렀던 기록이 있다.
석문(石門)이라 불린 금곡 계곡 입구
이 곳 금곡사 계곡에는 방랑시인 ‘김삿갓의 금곡사 체류시비’가 있으며, 청곡 윤길중 선생이 남긴 ‘유석문(遊石門)’이라는 시비가 있다. 그 한시를 풀이하면 다음과 같다.
동풍이 나를 불러 석문으로 올라서니 나라 잃은 숨은 선비 한자리 해 반갑네 흐르는 물소리는 봄노래를 읊어내도 만고풍상 씻긴 바위 옛 모습 그대로네 금곡 옛 절 간데 없이 흰 구름만 덮여 있고 공든 탑은 뒹굴고 노을만 붉게 타네 이 날따라 이 오름이 왜 이다지 애달픈지 푸른 하늘 우러러 김삿갓에 물어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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