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08:35ㆍ내고향강진의 향기
도도한 강진의 젖줄 탐진강 / Tam-jin River | 2005.10.04 17:34 |
http://paper.cyworld.nate.com/e-BeautifulGangjin/841281 | |
탐진강은 장흥군 유치면 가지산에서 발원하여 군동면을 통과해 강진만에 이르러서 탐진강 하구 구강포에 이른다. 탐라국 왕자가 처음 배를 대었던 곳이라 하여 탐진으로 지칭되고 있다. 주요도로는 국도 2호선이 강진읍에서 군동을 통과해 장흥 방면으로 가고 지방도 829호선이 영포에서 금곡계곡을 지나 작천으로 향한다. 군동면은 탐진강의 풍부한 농업용수가 중앙을 통과하여 풍부한 농업용수를 공급하므로 1차 산업인 미맥위주의 농업을 주로 하고 있으며, 특용작물로 파프리카․딸기․방울토마토․영지버섯․전통메주를 생산해 소득을 올리고 있다.
파프리카 농장의 ‘아트팜’ / Paprika house 'Art-farm'
‘아트-팜’ 파프리카 농장 / 'Art-farm' as the Paprika house
강태공 유유자적 안지마을의 용소 / Yongso in Anji-ri
인근 화방산에서 8개의 산봉우리가 기러기떼 형국으로 용소를 향해 날아오는 모습인 안지마을 앞에 있는 큰 늪으로 길이가 500m, 폭이 대략 80여m 정도이다. 용소의 북쪽 낭떠러지 절벽에는 옛날 용이 살았던 굴이 있다고 전해지며, 이 곳 수심이 얼마나 깊던지 명주실꾸러미 하나가 다 풀렸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이 용소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가다가 임산부가 보았기 때문에 땅에 떨어져 꿈틀거리며 기어가더니, 용기바위 자라에서 다시 힘을 얻어 아가리를 하늘로 치켜 올리면서 번쩍이는 나래를 펴고 슬슬 날다가, 용나룻재를 넘어 용풍산에 이르러서는 온 산의 나무가 흔들릴 정도로 바람을 일으켜 하늘 높이 올라 구름 속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용의 이야기와 관련이 깊은 ‘용소’는 어상보의 수로 역할을 하면서 용소리, 금강리, 내동, 안풍 앞의 들녘에 가뭄을 모르는 전천후 농업의 근원이 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가물치, 붕어, 잉어 등이 많아 강태공들의 낚시터로 이용되고 있다.
탐진강의 사랑방 석교의 은어축제 / Festival of 'Silver Fish'
은어는 7~8월에 가장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겨울을 바다에서 지낸 은어는 봄철인 3~4월에 4~5㎝정도크기로 하천으로 돌아온다. 하천을 돌아다니면서 성장한 은어는 9월이 되면 몸이 황금색으로 변하면서 산란기에 들어간다. 최근 자연산 은어가 줄어들면서 양식산 은어가 늘어나고 있다. 양식산 은어는 머리모양이 자연산보다 둥글고 은빛색깔이 탁하다. 또한 양식산 은어는 수박향이 전혀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산 은어 잡이는 독특하다. 먼저 암컷 은어의 코에 줄을 묶은 후 꼬리지느러미에 낚싯바늘을 꽂아두면, 산란기를 앞두고 암컷 은어를 따라 붙는 수컷 은어가 낚싯바늘에 걸려서 잡힌다. 또한 낚시에 바늘을 5개 정도 묶어서 보 주변에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가는 은어를 잡는다. 지난해엔 군동 탐진강 ‘은어축제’가 석교다리 고수부지에서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처음으로 열렸다. <탐진강(耽津江) / Tam-jin River>
길이 55km인 탐진강은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에서 발원하여 남동쪽으로 굽이져 흐르다가 장흥군 유치면에서 남쪽으로 물길을 바꾸어 유치천 등과 합류한다. 장흥 시가지를 관류한 뒤 서쪽으로 물길을 바꾸어 강진의 금강천과 합류, 군동을 지나 강진만으로 흘러든다. 전남 3대강의 하나로, 하구에는 삼각주가 발달하였으며 간척공사로 하도(河道)가 정리되었다.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과 청정해역을 자랑하는 강진만으로 이어진 탐진강은 전남 서남부 유역에 기름진 평야와 오랜 세월 동안 찬란한 문화를 꽃피우는 원동력이 되었다. 강을 따라 군동 지역에서 나오는 은빛 은어는 지난해부터 석교리 일대에서 은어축제를 개최할 만큼 이 지역의 특산품이 되었다. 강진읍 목리로 이어진 강의 하류에서는 민물장어와 고막을 생산하며, 수만평의 갈대밭이 장관을 이루는 남포 일대는 멸치젓이 유명하다.
화방산 기슭에 자리한 천불산 화방사 / Temple of Hwabangsa
강진읍에서 동북쪽으로 7km쯤 떨어진 곳에 있는 화방마을에는 마치 연꽃이 피어 있는 모양의 화방산(花芳山, 406m)이 있고, 그 중턱에 화방사(花房寺, 화산리 544번지)라는 절이 있다.
화방산 원경 / Mt. Hwabangsan
화방사는 고려시대인 1211년 원묘국사가 백련사를 중창하면서 보은산 고성암과 함께 지은 화방암이 그 시초이다. 화방암은 뒤에 화방사로 고쳤으며,「강진현지」에 기록된 나한사가 곧 지금의 화방사로 나한도량이었다. 또한 화방암은 1876년(고종 13년)과 1888년(화산 스님)에 중수했다. 그리고 1912년에는 태흥 스님이 삼존묘상과 16진용을 모셨는데, 당시 절의 모습이 지금과는 달리 자못 화려했다고 한다. 최근 새로 지은 대웅전은 정면 3칸․측면 2칸의 겹처마 맞배지붕 구조이며, 대웅전 앞에는 1917년에 세워진 ‘천불산화암사사적비’가 있다. 현재 조계종 소속으로 대둔사의 말사인 화방사는 산 중턱에까지 포장도로가 나 있으며 산의 남쪽 급경사지에 위치하고 있다. 화방산 중턱에는 마치 장군이 우뚝 서 있는 듯한 형상의 선바위(立岩)가 하나 있다. 옛날 어느 전쟁 중에 적군이 화방산 일대의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쳐들어오다가 이 바위를 장군으로 잘못보고 군사들이 매복해 있는 것으로 착각한 나머지 혼비백산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그래서 화산마을 사람들은 지금도 마을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이 바위의 공적을 높이 추앙하고 있다.
<산골사슴 농장의 엘크 흰 사슴>
지난 해 군동면 월봉마을 ‘산골사슴농장’에서 흰 엘크사슴 한마리가 태어났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눈처럼 하얀 빛깔을 띤 새끼사슴은 5년생 어미에게서 태어난 암컷으로 털의 색깔만 빼면 모든 게 정상이다. 꽃사슴의 돌연변이로 흰 사슴이 간혹 태어나기는 하지만 엘크 사슴에게서 흰 새끼가 나오는 일는 특히 희귀한 경우이다. 15년간 엘크사슴과 꽃사슴 등 2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주인 김씨는 ‘지금까지 우리 농장에서 20여 마리의 사슴이 태어났지만 흰 엘크는 처음 있는 일’이란다. 이 흰 엘크 사슴은 유전자 돌연변이의 결과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꽃사슴의 경우 10만 마리 가운데 한 마리 꼴로 태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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