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선글라스…불량 짝퉁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2005-05-23

 

자외선 차단능력이 부족한 불량 렌즈 소재를 사용한 중국산 선글라스가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산 선글라스는 지난 2003년 500만달러어치가 수입될 정도로 수입이 활발하지만 이 중 상당수가 값이 싼 아크릴 재질 렌즈를 사용,자외선 차단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런 선글라스를 사용할 경우 시력에 상당한 손상이 올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중국산 선글라스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안경업체 e아이닥(대표 김영근)의 김은상 팀장은 “도수가 있는 안경 렌즈의 경우 의료기구이기 때문에 전문 안경원에서 제품을 구입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지만 선글라스는 일반 공산품으로 구분돼 특별한 제약이 없는 형편”이라며 불량제품 유통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여름철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1만∼2만원대 제품들의 경우 조심해야 한다. 해외유명 명품제품이더라도 디자인만 베낀 ‘짝퉁’일 가능성이 많기 때문.

따라서 선글라스 구입땐 ‘폴리카보네이트’나 ‘CR39’ 소재를 쓴 렌즈를 구입하고, 도수가 있는 제품은 반드시 전문 안경사에게서 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한편 선글라스 수입은 지난 2001년 이후 급증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산 저가형 선글라스 수입량은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100만달러를 넘지 못해 소규모에 머물렀다.

지난 2001년에 224만달러 어치가 들어와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3년 533만6000달러 어치를 수입,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89만9000달러 어치로 다소 줄었지만 최근 중국산 선글라스들의 디자인이 개선되면서 다시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