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年1000억… 스탁상품=가짜

2006. 8. 20. 23:15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서울신문 2006-03-04

 

짝퉁은 인터넷 세상도 멍들게 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의 거래 규모가 날로 확대되는 만큼 온라인 세상에서의 짝퉁 피해도 점차 커져가고 있다. 정확한 수치는 없지만 인터넷 짝퉁시장도 1000억원대는 훨씬 넘어선 것으로 관계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짝퉁으로 말미암은 소비자 피해는 어떤 형태로도 보상이나, 애프터서비스가 없다. 현재 서울세관은 인터넷 공간의 짝퉁 유통을 막으려 ‘사이버 단속반’을 운영하고 있다.5명의 전문 조사관이 24시간 감시의 눈초리를 번뜩이고 있지만 거래 자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결국 소비자 스스로 주의할 수밖에 없다.

조사관들은 “‘절반가격’이라고 광고하는 제품은 100% 짝퉁으로 보면 된다.”고 조언한다. 명품은 여간해서 가격을 ‘다운’시키는 일이 없다는 것이다. 비록 주문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이라도 가격은 거의 같다. 따라서 정품보다 20∼50%를 할인한다고 사이버 공간에서 선전하는 물건은 정품이 아닌 것으로 보면 된다.

이른바 ‘스탁상품’(재고상품 또는 정품에 추가돼 생산된 것)도 모두 짝퉁이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스탁상품’이란 용어 자체가 곧 짝퉁이라는 은어로 통한다. 해외명품, 또는 정품이라면서 “스탁상품이라 가격이 싸다.”고 유혹하는 물건 대다수도 짝퉁이다. 당연히 하자가 있어도 보상이나 애프터 서비스는 불가능하다.

‘이미테이션’ 상품에도 주의해야 한다. 요즘엔 액세서리에서부터 의류에 이르기까지 ‘명품 이미테이션’을 파는 곳도 흔하다.‘정상적인 이미테이션’이라고 광고하지만 알고보면 거의 모두가 짝퉁이다.

서울세관의 한 사이버 조사관은 “소비자들도 단지 싸다는 이유로 짝퉁인 줄 알면서도 구매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