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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말 상하이의 유명한 짝퉁시장인 상양시장이 예정대로 철거되면서 중국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채 한 달도 안 돼 곳곳에 제2,제3의 상양시장들이 들어서 상양시장 철거의 뜻을 무색하게 하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진수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의 짝퉁 명소 상양시장이 철거된 된 것은 지난달 말, 지금은 재개발작업이 한창 진행 중입니다.
가짜천국이라는 중국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예정된 수순 대로 시장 철거를 감행했지만, 짝퉁이 상하이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상하이의 쇼핑 거리인 난징시루의 한 상가,
상양시장에서 눈에 익었던 짝퉁 상품들이 상점 안에 진열돼 있습니다.
벽안의 관광객들도 무엇보다도 부담없는 짝퉁 쇼핑에 여전히 즐거운 표정들입니다.
<인터뷰>관광객: "이전의 상양시장은 더 크고 상품도 많았지만 여기도 에어컨도 잘 돼 있고 괜찮아요"
그러나 하루가 멀다하고 찾아오는 중국 당국의 짝퉁 단속은 이곳 상인들에게는 큰 골치거립니다.
짝퉁 상품이 발견되면 무조건 압수되는 상황이니 아직 장사가 그렇게 잘 될 리 없습니다.
<인터뷰>유샤오융 (짝퉁상품 상인): "(단속 때문에 장사가 잘 안되지만) 경쟁이 별로 없어서 앞으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상양시장 철거 이후 짝퉁 시장은 상하이 시내 곳곳으로 퍼져 제2,제3의 상양시장이 계속 만들어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짝퉁 상품의 퇴치는 여전히 해결하기 어려운 숙제로 보여집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