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아·태지역 6위

2006. 10. 22. 01:16나의 취재수첩

한국,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 아·태지역 6위
  2006-10-16 11:21:52 입력
지난해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아시아·태평양 54개 국가 중 6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3일 발표한 ‘FDI 중장기 비젼 및 전략’에 따라 외국인투자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자원부가 16일 발표한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로 순유입된 FDI는 71억9000만 달러로, 54개국 아태지역 국가 중에서는 중국, 홍콩, 싱가폴, 아랍에미레이트, 터키에 이어 6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2004년(77억2000만 달러)보다 7% 가량 줄어 들어 전세계 FDI순위에서는 203개국 중 27위를 기록, 2004년(195개국 중 16위)보다 11계단 떨어졌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난해 FDI는 도착기준으로 96억6000만달러로, 전년(92억6000만달러)보다 늘었지만 필립스, 해태식품 등에 대한 외국인투자회수로 인해 순유입 규모가 다소 줄었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영국이 1650억 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미국(994억4000만달러), 중국(724억 달러), 프랑스(635억7000만 달러)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 FDI 잔액의 국내총생산(GDP) 비율은 8.0%로, 세계 평균인 22.7%에는 크게 못미쳤다.
주요국별로 FDI의 GDP비율은 영국이 37.1%인 것을 비롯, 호주(29.8%), 독일(18.0%), 중국(14.3%), 미국(13.0%) 등이다.

한편 해외자산규모 기준으로 세계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 중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삼성전자가 86위를 차지했다.
개도국 100대 비금융 다국적기업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삼성전자(4위) 외에 LG전자(7위), 현대차(13위), 기아차(21위), 효성(100위) 등 5개가 포함됐다.

산자부는 지난 13일 ‘FDI 중장기 비젼 및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17일 산자부 1차관 주재로 IK(Invest Korea)단장, 외국인투자 옴부즈만 등이 참가하는 외국인투자 점검회의를 열어 외국인투자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김서중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