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등 한국이 자주적 결정할 일”

2006. 10. 24. 18:47나의 취재수첩

“개성공단 등 한국이 자주적 결정할 일”
아소 일 외상, 노 대통령 접견…“UN결의 한·미와 공조할 것”
  2006-10-23 09:38:16 입력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참석차 방한중인 아소 타로 일본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실험 관련 대응 방안 및 한·일 관계 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일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세 나라간 유익한 협의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각국이 처한 환경과 입장을 상호 존중하는 바탕위에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면서 평화적 그리고 외교적 해결 노력을 병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3국 외무장관 간에 적절하게 잘 협의가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안보리 결의안이 각 국가에 요구하는 최소한의 수준으로 모두 가급적이면 그보다 높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취지인지 아니면 전략적으로 적절한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높게도, 너무 낮게도 하지 말고 결의안을 기준으로 삼아 그 수준을 지켜 나가라는 뜻의 권고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소 외상은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한 세부적인 사항은 앞으로 관련 동향을 보아가면서 각국이 자주적으로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 정부로서는 한·미를 비롯한 관련국들과의 공조하에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아소 외상은 “전날 라이스 미 국무장관, 반기문 장관과 회담 때 유엔안보리 결의안 1718호에 대해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눴다”며 “한·미·일이 나라마다 사정이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아소 외상은 “따라서 현재 금강산관광·개성공단 사업 등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한국의 입장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일본과 미국으로서는 이렇게 해야한다고 강요할 수 없고 한국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양국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역사문제에 기인한 양국관계 발전의 장애를 해소해 나감으로써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아소 외상은 “아베 내각 출범이후 2주 내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발전에 매우 좋은 일이었다”며 정권 출범을 계기로 일본 정부는 미래 지향적인 양국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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