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긴장 고조없이 외교적 노력 강화 중요”

2006. 10. 24. 18:49나의 취재수첩

노 대통령 “긴장 고조없이 외교적 노력 강화 중요”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접견
  2006-10-23 09:56:49 입력
 
노무현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 유엔 안보리 대북 제제 결의안 이행 등 향후 대처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유엔 결의에 의한 대북 제재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필요하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는 가운데 외교적 해결 노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콘돌리사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한국은 이번 결의를 존중하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의 대한 방위공약은 매우 확고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안 채택으로 북한 핵 실험에 대해 국제사회가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며 “북한은 6자회담에 무조건 복귀해 9.19 공동성명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 확대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사업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면서 “유엔 대북 결의안을 준거로 해서 그 취지와 내용이 부합되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라이스 장관은 “그런 문제들은 한국이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노 대통령과 라이스 장관은 북한 핵실험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규정하고, 북핵 폐기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면서 조율된 대응을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김서중 기자(ipc007@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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