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압류물품도 '세대교체' ... 카메라ㆍ양주 대신 '명품' 크게 늘어

2007. 3. 6. 17:21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세관 압류물품도 '세대교체' ... 카메라ㆍ양주 대신 '명품' 크게 늘어
해외 여행객들이 국내로 들여오는 고가품이 양주 카메라 골프채 등에서 명품 핸
드백이나 시계 등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세관에 유치된 물품 28만3738건 가운데 핸드백 등 가방류가 1만3535건(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급 의류 7751건,양주 5930건,고급 시계 4573건,구두 1176건,골프채 568건 등 순으로 유치가 많았다.

상표별로는 핸드백은 구치와 루이비통,시계는 롤렉스,고급 의류는 아디다스가가장 많이 유치됐다.

이는 몇 년 전만 해도 위스키 코냑 등 양주와 카메라 골프채 등이 유치품의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것이다.

2003년의 경우 19만2257건의 유치품 중 양주가 2만9462건(15.3%)이었고 카메라1만50건,고급 의류 9688건,가방류 5088건,골프채 2507건 등의 순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몇 년 전만 해도 가장 많이 유치되는 품목은 양주였으나 소득수준 향상으로 해외 소비형태가 명품 위주로 고급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프채의 경우 2004년 10월 특별소비세가 폐지된 뒤 유치건수가 급감하기 시작했으며 카메라는 최근 국내 제품의 기술수준이 높아지면서 유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세관은 1인당 400달러인 면세범위를 초과하는 품목이나 상표권 위반 등 이른바'짝퉁'을 소지품 검사를 거쳐 유치하고 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