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산 해월루(海月樓) ‘세상을 비추다’

2007. 5. 21. 12:00내고향강진의 향기

 

만덕산 해월루(海月樓) ‘세상을 비추다’


- 제7회 다산제 때 만덕산 오솔길에서 -


청정해역 강진만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누각이 강진군 도암면 백련사에서 다산초당 가는 오솔길에 들어섰다. 이 누각은 바다위에 뜬 달이라는 ‘해월루(海月樓)’라 명명하고 제7회 다산제(19~ 21일/3일)행사 개막일인 19일 제막식이 열린다.


해월루은 강진군이 지난 2006년 다산 정약용 실학성지 조성사업으로 만덕산 오솔길 등성이에 2층 십자형으로 4억여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색창연한 단아한 자태를 세상에 드러낸 해월루는 서울 북한산 중흥사 비석거리 앞에 세워진 ‘산영루’의 형태를 재현한 것이다.


다산초당과 백련사를 이어주는 오솔길 중간부근에 세워진 해월루는 차(茶)에 심취했던 다산이 백련사의 혜장선사와 주역사상 등을 교유하며 걸었던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강진군이 다산제에 맞춰 세운 것이다.


이 오솔길은 다산초당에서 백련사까지 왕복코스로 이곳을 처음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800m 길이의 오솔길 부근에는 천연기념물 제151호인 동백나무와 다산선생이 채취했던 야생차나무가 잘 어우러져 초여름 날씨에 산책길로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군에서는 강진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다산초당과 더불어 해월루가 남도답사 일번지 을 빛낼 다산의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월루에 대해 강진군 양광식 문화재 전문위원은 “낮에는 강진만의 푸른 바다물을 보고 사물에 해방되어 편안한 마음을 기르고 밤에는 떠오르는 달을 보고 자기를 희생하여 남에게 베푸는 일을 하기 위한 원기를 기르자.”는 뜻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