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10. 11:46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짝퉁 위스키 꼼짝마” 위조방지 첨단 바람 | |
주류社가짜 판별 시스템 백태 ▶ 홀로그램형 빛에 따른 색깔변화로 구분 ▶ 즉석 체크형 특수용액 상표에 묻혀 감별 ▶숫자 맞추기형 OK코드 휴대폰 입력 확인
요즘 ‘위스키는 과학이다’란 말이 유행이다. 최첨단 과학기술을 응용한 위조주 방지 시스템이 위스키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체역학을 이용한 구알라 캡에서 제품 고유의 암호기술을 응용한 DNA 시스템까지 최첨단 과학이 적용된 위조주 방지기술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 일간지를 도배한 디아지오의 ‘뉴윈저 체커’ 광고를 계기로 위스키시장에 유행하는 위조주 방지 시스템의 백태를 살펴봤다.
▶구알라 캡형
=구알라 캡은 위조주 방지장치의 원조다. 이 방식은 지난 2001년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키퍼’로 불리는 구알라 캡에서 출발했다. 구알라 캡 속에 들어간 2개의 구슬이 위스키 재주입 통로를 막아 위조주 제조를 원천봉쇄하기 때문에 위조주 생산이 불가능하다는 게 원리다.
2000년대 초기엔 ‘임페리얼’이나 ‘윈저’ 등 유명 위스키를 중심으로 구알라 캡이 유행했다. 주사기를 이용한 가짜 위스키 제조기법(?)이 드러나면서 인기가 급락한 방법 중 하나다. 최근엔 비인기 수입산 위스키가 즐겨 쓰는 방법이다.
▶홀로그램형
=신용카드나 지폐 위조를 막기 위해 사용하는 홀로그램 공법과 동일하다. 홀로그램을 사용한 상표는 빛의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의 무늬가 나타나는데 이를 보고 짝퉁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홀로그램 상표 1호는 2002년 디아지오가 선보인 ‘윈저 17’이다.
하이스코트의 ‘킹덤’도 미국의 3M 사의 특허기술로 유명한 컬러 시프팅 공법을 썼다. 위스키 병 뚜껑을 감싼 비닐 띠의 색깔 변화로 위조주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힘들지형 =위조주 생산을 번거롭게 해서 짝퉁 양산을 원천봉쇄하는 타입이다. 디아지오의 ‘딤플’이 이에 해당한다. ‘딤플’은 지난 2003년 병 외부에 황금색의 그물망을 씌웠다. 이 그물망은 간단해 보이지만 위조주 방지엔 아주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딤플’ 병에 씌워진 그물망을 만들기 위해선 일일이 손으로 그물망을 만들어야만 하기 때문에 많은 양의 짝퉁을 생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즉석 체크형 =즉석에서 가짜 위스키를 판별하는 방법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스카치블루’에 적용한 ‘DNA 시스템’ 상표가 대표적인 경우다. 특정 용액을 상표에 묻히면 색깔이 달라지는 방법으로, 가짜 위스키를 구별하는 게 ‘DNA 시스템’의 특징이다.
하이스코트가 지난해 도입한 위조주 판별기도 현장에서 가짜 위스키를 즉시 식별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외국에서 수입된 이 기기는 가격만 대략 2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숫자 맞추기형 =위스키 병에 암호 같은 숫자를 넣고 이를 통해 가짜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진로발렌타인스가 지난해 선보인 ‘모바일 정품 인증 서비스’도 즉석 체크형에 속한다. 위스키 하단에 인쇄된 OK코드(숫자 10자리)를 휴대전화에 입력하면 즉석에서 정품을 확인할 수 있다.
‘윈저’의 예스코드 시스템도 여기에 속한다. 상표에 적힌 9자리 숫자 중 마지막 4자리를 마개 속 비닐 보호 캡실에 동일하게 부여한 뒤 이를 통해 가짜를 구분하는 방법이다.
▶첩첩산중형 =구알라 캡과 홀로그램 라벨, 암호숫자 등 복합적으로 위조주를 구별하는 방식이다. ‘임페리얼’은 키퍼캡, OK마크 정품 인증에 이어 휴대전화 위조주 방지 프로그램까지 동원했다.
‘윈저’도 마찬가지다. ‘윈저’는 홀로그램과 암호 숫자에 이어 11일부턴 정품 인증 추 방식의 ‘체커’도 추가했다. 이원호 디아지오 전무는 “체커는 병 뚜껑을 여는 순간 정품 인증 추가 떨어지면서 짝퉁 여부를 알려준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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