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17. 15:00ㆍ내고향강진의 향기
“영랑은 비단결 같은 마음씨의 시인이며 투사였다”
- 14일 오후 2시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영랑 학술세미나 열려 -
우리나라 대표적인 서정시인이며 민족시인인 영랑 김윤식 선생의 시와 사상을 되새기는 학술세미나가 지난 14일 서울 한국 프레스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영랑 김윤식 선생의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기념해 사단법인 한국시인협회(회장 오탁번)가 주관하고 한국시학회회장(회장 조창환)와 영랑기념사업회(회장 윤충현)가 후원했다.
각계 문학계 인사, 시인, 학생, 강진향우 등 2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학술세미나는 주제발표와 토론 그리고 영랑시와 화답시 낭송 등 알찬 내용으로 진행됐다.
특히 영랑의 삼남인 김현철씨는 부친에게 추서된 금관문화훈장과 훈장증을 작품 활동을 했던 부친의 고향에 보존 전시하겠다며 전남 강진군에 기증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부 행사는 한국시인협회 부회장인 목포대 허형만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고려대학교 김종길 교수는 ‘암흑의 시대에 있어서 시인의 길’이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과 학술 발표 및 토론으로 이어졌다.
김 교수는 기조강연을 통해 “영랑은 흔히 세상에 알려져 있듯이 비단결 같은 마음씨의 시인이었을 뿐만 아니라 강인하고 담대한 정신을 가진 지사요, 투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학교 오세영 교수는 ‘작품 속에 반영된 저항의식’, 이화여자대학교 김현자 교수의 ‘영랑 시의 향토언어’를 주제로한 주제발표에 이어 건국대학교 김영철 교수와 한성대학교 박호영 교수가 주제발표에 따른 열띤 토론을 했다.
또한 아주대학교 조창환 교수는 ‘영랑 시의 운율적 특성’, 서울여자대학교 이승원 교수는 ‘영랑 시의 계보학’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으며 성신여자대학교 한영옥 교수와 고려대학교 고형진 교수의 토론으로 이어졌다.
2부 행사에는 5편의 영랑시 낭송과 인하대학교 이가람 교수, 시인 송수권, 이화은, 이경림씨의 화답시 낭송 그리고 성악가인 김인수 세종대 공연예술대학원장의 시가곡과 강숙현 노래앙상블 ‘시가인’ ‘대표의 정가’ 등 다채롭게 이어졌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이날 학술세미나는 영랑에 대한 심도 있는 주제와 토론 그리고 영랑을 사모하는 행사 진행으로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오탁번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제하의 위기에 처한 민족어의 가능성을 짙은 토속적인 어휘와 가락에 담아 뛰어난 서정시로 형상화 시킨 영랑 김윤식의 문학적 업적과 그 속에 깃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학술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황주홍 강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영랑 김윤식 선생의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될 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해주신 학계의 원로와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일제치하에서 신사참배와 창씨개명을 거부하고 저항시를 발표하여 민족혼을 심어주며 일제에 항거한 민족시인인 영랑 선생의 삶을 학계에서부터 재조명되어 이제는 정당한 평가와 합당한 존경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한편 ‘모란이 피기까지는’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강진출신 영랑(永郞) 김윤식(金允植, 1903-1950) 선생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0월18일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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