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범보수권' 아우르나
2005. 10. 22. 08:23ㆍ너른마당 취재수첩
박대표 '범보수권' 아우르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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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네트워크와 '접속' 시도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국가 정체성 공방의 복판에서 범보수층 결집에 무게를 둔 행보에 속도를 낼 기색이다. 박 대표는 19일 자유주의연대 등 8개 신보수주의 계열 단체 모임인 뉴라이트네트워크 주최 '세금폭탄 저지와 알뜰정부 촉구대회'에 참석한다. 전날 긴급 기자회견에서 동국대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 국가정체성 위기를 천명하며 구국투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의지를 밝힌 데 이어 보수주의의 한 축으로 부상한 뉴라이트 계열 단체들과 느슨하지만 '의미있는' 연대를 모색하는 분위기이다. 박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놓고 당안팎에서는 강 교수 사태를 기점으로 서민층을 폭넓게 아우르는 그간의 민생행보에서 보수층 중심의 정체성 선명화 작업으로 '노선 선회중'이 아니냐는 설익은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 대표 스스로 선언한 것과 같이 '국가 정체성이 근본부터 흔들리는' 상황에서 국민을 안전하고 잘 살게 하기 위해서는 체제 수호가 선행돼야 하며, 이를 위해 우선 보수층을 비롯한 내부세 결집이 필요하다는 방침을 세웠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보법 폐지 등의 쟁점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반대 여론을 결집시키고, 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보수층 내부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현실적 이해관계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박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 토론회에서도 국가정체성의 근본적 위기상황을 강조하며,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집단간 결속과 광범위한 '투쟁'의 필요성을 역설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특히 "뉴라이트 운동과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선진화를 달성한다는 기준을 함께 공유한다"면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서로 이해하고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드는 데에 같이 노력하자"면서 양자간 협력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외연확대'의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돼 온 뉴라이트 세력과 한나라당과의 연대 가능성도 점쳐졌다. 박 대표와 뉴라이트 주도 인사들 간 비공개 만남은 종종 있어왔지만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가 각별한 데다, 강 교수 파문으로 범보수세력의 단결 요구가 드높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측근들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측근은 "연계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박 대표가) 여러가지로 생각하고 계시다"며 여운을 남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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