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사터 삼층석탑

2006. 8. 20. 07:38내고향강진의 향기

월남사터 삼층석탑

 


 

 고려 초기에 조성된 탑으로 보이는 ‘월남사터 삼층석탑’은 백제계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여 이 부근의 신라계 탑인 무위사 삼층석탑과 비교되고, 일반적인 탑과는 다른 양식에 ‘삼층전탑(모전석탑)’이라고도 한다. 보물 298호인 월남사터 삼층석탑은 고려시대에 건립된 백제계 양식의 석탑으로서 고려시대에 왜 이 곳 월남사에 백제계통의 석탑이 세워졌을까 하는 의문을 제시하면서 일찍부터 국내에서 주목되어온 탑이다.

 탑의 기단은 단층으로 밑에 두꺼운 하대석을 놓고 우주석과 면석을 별석으로 하여 그 위에 갑석을 놓았다. 탑신부는 1층탑신이 2∼3층에 비해 높은 편이고 결구수법은 각 면이 일정하지 않다. 2층 탑신부터는 급격히 높이가 낮아지면서 결구매수도 4매로 줄어들고 각 면에 우주가 모각되었다. 3층탑신은 1석으로 되었으며 각 면 우주의 모각 등은 그 수법이 동일하다.

 이 탑은 전탑(塼塔)을 닮았다 하여 ‘모전석탑’이라 부르고 있으나, 이는 탑재의 각 부재를 수매의 여러 조각으로 결구하였을 뿐으로 그 석재 자체가 전(塼, 흙벽돌)을  닮았다고 할 수는 없다. 또 이 탑은 좁은 기단, 가벼운 배흘림이 보인 탑신, 옥개받침에서 나타난 형식 등은 부여 정림사지 석탑을 모방한 백제계 석탑이라 하겠다.


7. 월남사터 진각국사비

 

 

 

 

 

 

 

 

 

 

 

 

 

 

 

 

 

 

 

 

 

 

 

 

 

 

 

 

 비(碑)는 어떤 일의 자취를 후세에 오래도록 남기기 위해 나무․돌․쇠붙이 등에 글을 새겨 놓은 것이다. ‘월남사터 진각국사비’는 월남사를 창건한 진각국사(眞覺國師, 1178-1234)를 추모하기 위하여 고려 고종 37년(1250)에 세워진 것이다. 비문은 당대의 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 1168-1241)가 지었으며, 글씨는 서예가로 이름난 탁 연(卓然)이 왕명을 받아썼으며 보물 제313호로 지정되어 있다. 진각국사의 속성은 최씨이며 법명은 혜심으로 화순 출신이다. 보조국사 지눌의 문하에서 선학을 닦았고, 송광사 16국사중 제2조인 고승이다. 비문(碑文)에 의하면, 이 절은 고려 무신정권 때 실권자였던 최 우(崔偶)의 발원으로 창건하였다고 한다. 비는 거북받침돌 위에 몸돌을 올린 형태이다. 거북은 입에 구슬을 물었는데, 그 모습이 강열하고 사실적이다. 목과 머리조각의 세부표현 또한 전체적인 균형과 어우러져 한층 돋보인다. 현재 비의 전면은 떨어져나가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으나, 후면은 상당한 부분이 남아있어 역사를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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