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07:39ㆍ내고향강진의 향기
화강암 덩어리인 월출산 | 2005.03.23 16: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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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출산(月出山)은 호남의 금강이라 불리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약 6천만 년 전 땅속의 마그마가 지표 가까이에서 굳어져 만들어진 우리나라 서남부에 우뚝 솟은 화강암 덩어리인 바위산이다. 이 월출산 흔히 영암군의 산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산의 남쪽 절반은 강진의 땅으로 다도해를 낀 서남해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주산이다. 영암과 강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월출산은 서해에 인접해 있어 밤에 뜨는 달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곳이라고 하여 달과 관련된 이름을 붙였다. 백제 때엔 달나산, 통일신라 때는 월나악, 고려 때는 월생산, 조선 시대부터 월출산이라 불렀다. 월출산은 1988년 19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41.88㎢로 가장 작은 국립공원이다. 병풍을 쳐놓은 듯한 형형색색의 기암괴석과 산 전체가 수석공원을 이룬 듯한 이 산은 주봉 천황봉(809m)으로부터 바람재, 구정봉 등으로 펼쳐지는 산맥은 천하의 절경을 이루고 있다. 형형색색의 바위들은 오랜 세월동안 비와 바람, 온도와 습기의 차이로 깎이고 쪼개지고 다듬어져 장엄하고 신비스런 모습을 이루고 있으며, 보는 위치마다 계절마다 기상상태에 따라 입체적으로 아름다운 자연미를 보여준다. 월출산 주변 문화재로는 국보 제13호인 무위사극락보전 등 3점의 국보와 월남사터삼층석탑 등 보물 8점, 지방문화재 7점, 지방기념물 2점 등 총 20여점의 문화자원이 산재해 있다.
월출산을 오르는 등산로는 도갑사, 천황사, 경포대 등 모두 3곳에서 시작된다. 짧으면서도 월출산의 절경을 대부분 즐길 수 있는 코스로는 산의 남쪽, 강진의 경포대에서 바람재로 올라 천황봉을 넘는 것으로, 이 경우 거리는 6.3km 정도이고 시간은 약 4시간 정도 걸린다. 병풍을 이은 듯한 월출산의 경관은 산의 동남쪽 월남리와 월하리, 송월리에서 잘 볼 수 있다. 천혜의 산중 분지 월남리와 성전, 작천의 너른 들에서 월출산은 강진의 젖줄인양 끊이지 않은 계곡물과 작은 산맥 사이사이 구릉을 만들면서 강진을 안고 있다. 월출산 동남쪽은 시야만 트인다면 가장 이상적인 조망 방향이다. 부챗살처럼 펼쳐지는 월출산의 능선을 잘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월출산의 특징은 형형색색의 신기한 바위들이다. 월출산의 암석은 심성암 중에서 화강암으로 알갱이가 커 까칠까칠한 감촉과 밝은 색조가 특징이며 수만 가지 모양을 하고 있는 바위전시장이다. 월출산의 바위들은 풍화작용에 의해 암석표면의 ‘썩은 암석’이 씻겨나가 돔(dome) 형태로 우뚝 솟은 보른하르트(bernhardt) 모양으로 지형은 평지에서 솟구쳐 오른 인젤베르그(inselberg)의 형태이다. 지리산, 무등산, 조계산 등 남도의 산들이 대부분 완만한 흙산인데 비해 월출산은 바위산에다 깎아지른 산세를 자랑한다. 월출산이 한반도 남쪽에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금강산, 설악산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이들 산이 화강암으로 이뤄졌다는 공통점을 갖기 때문이다. 월출산에서 화강암 지형, 즉 기암괴석들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구정봉에서 정상인 천황봉을 거쳐 천황사로 이어지는 동북능선이다.
천황사에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건너야 하는 구름다리는 지상 120m 높이에 있으며, 길이 52m, 폭 60cm로 한국에서 가장 긴 구름다리이다. 이 다리에 오르면 등에 땀이 나는 듯 고소공포증을 느끼게 되며, 영암과 강진의 교통로인 풀치재를 내려다 볼 수 있다.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天皇峰)에 오르면 강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 영산강을 낀 영암의 곡창지대와 서쪽으로 장흥의 올망졸망한 산들, 남서쪽으로 해남의 새로 막은 간척지와 다도해의 섬들, 정남쪽으로 경포대를 시작으로 월남사가 있었던 월남마을, 교통의 요지인 성전과 강진읍․탐진만으로 이어지는 강진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Hydrangea serrata for. acuminat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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