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8. 20. 21:47ㆍ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헤럴드경제 2005-01-12]
해외서 밤새 술판…주먹질…싹쓸이 쇼핑…
국가 망신을 추한 한국인 관광객이 시킨다.
해외여행에 나선 배낭여행족과 관광객이 온갖 추태를 부려 외국인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심지어 일부 관광객은 여행 중인 국가의 ‘금기’를 무시하거나 현지인의 인격을 침해해 폭력사태를 낳기도 한다. 한국 관광객의 추태에 질린 나머지 외국의 일부 식당은 한국인 관광객을 아예 받지 않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어렵게 쌓아올린 국가 브랜드가 몰지각한 행동 하나로 졸지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셈이다.
A여행사 유럽팀 이한나(여ㆍ34) 씨는 얼마 전 현지답사차 스위스 루체른에 위치한 한 캠핑장에 들렀다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겨울방학을 맞아 이곳에 온 배낭여행족 7~8명이 양주와 맥주를 뒤섞은 폭탄주를 마시며 밤새 음주가무를 벌였기 때문.
‘밤 10시 이후엔 잠자리에 든다’는 게 이곳의 규정이지만 이들에게는 ‘쇠귀에 경 읽기’에 불과했던 셈이다. 이한나 씨는 “관리인이 술판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는데도 한국 배낭여행족 대학생들은 전혀 말을 듣지 않더라”며 “주변의 외국인들이 인상을 찌푸리고 ‘어글리 코리안’이라 손가락질을 하는 통에 무척 창피했다”고 말했다.
B여행사 중국팀 김모(여ㆍ36) 씨도 얼마 전 현지 랜드사로부터 긴급을 요하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 중국으로 떠난 골프관광객들이 현지 술집에서 싸움이 벌였기 때문이다. 그는 “이유를 알아본 결과, 일부 관광객이 돈자랑을 하며 중국 여성의 인격을 모욕했기 때문”이라며 “한국인의 경우 빈천부귀, 남존여비사상이 강해 자존심이 남다른 중국인의 신경을 건드리기 일쑤”라고 전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홍콩에서는 일명 ‘짝퉁’을 사재기 하는 젊은 여행객들이 급증헤 세관에서 곧잘 망신을 당한다. 한때 파리의 루이비통 매장 앞에서 길게 줄서던 진풍경이, 이제는 홍콩의 짝퉁시장으로까지 건너갔다는 지적이다. 밤도깨비 전문 여행사를 운영하는 임섭(43) 씨는 “아무리 가짜지만 시계와 가방, 신발을 500달러 이상씩 사들여 오다 현지 출국장에서 가방을 ‘수색’ 당하는 진풍경이 매일 벌어지고 있다”며 “이를 수습하느라 고생을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교통상부는 10일 부처 홈페이지(www.mofat.go.kr)를 통해 해외 망신사례를 소개하기에 이르렀다. 외교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홍콩공항 내에서 한국인에 의한 소액 상품절도사건이 4건이나 발생해 나라 망신을 톡톡히 시켰다며 한국인 위신을 더이상 땅에 떨러뜨리는 일이 없도록 적절한 사전조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기본적인 예절조차 지키지 못하는 한국인의 급증이다. 자유여행사 김은해 부장은 “해외를 자주 나가다 보면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 공중화장실에서 머리를 감는 배낭여행족과 만취해 흥청거리는 관광객이 많아 부끄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며 “그 바람에 해외 일부 식당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는 곳도 생겨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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