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명 관광지에서 짝퉁이?

마이데일리 2005-03-04

일본 관광지 선물코너에서 그림으로만 봐도 알수 있을 유명 브랜드 상표 마크를 따라한 엽기 관광상품들이 인터넷 한 블로그에 올라와 눈길을 끈다. 드림위즈의 '유학생 일기'라는 kanedyu의 블로그에 올라온 이 사진들속 상품들은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 교토의 기요미즈테라의 주변 기념품코너에서 우연히 발견해 촬영한 것들이다. 블로그 주인장 김형욱(28)씨는 이 사진에 대해서 "스포츠 의류브랜드 아디다스를 패러디(?)한 Kazides는 일어로는 火事です'화재입니다' 라는 뜻이고, 나이키를 모방한 Taeki(唾液) 는 '타액(침)' 이라는 말이다. 담배 말보로를 본뜬 Naruhodo(なるほど)의 뜻은 '과연', 푸마가 원조인 Buruma(ブルマ)는 일본 여학생들이 잘 입는 '반바지 체육복'이라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엽기 카피상품들은 단어의 뜻과 상관없이 따라한 원브랜드와 비슷하게 발음되는 단어들을 써놓은 것이 특징이다. 얼마전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엽기카피상품들이 인터넷에 올라와 크게 인기를 끈 바 있다. 일본에도 엽기카피상품들이 있다는 것이 신기한지 이를 본 네티즌들은 본 것으로 그치지 않고 각종 커뮤니티나 엽기사이트에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일본 교코세이카대학 스토리 만화학과 4학년이라는 김씨는 "우연히 찍은 사진인데 재밌는 소재가 될 줄 몰랐다.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일본의 관광지에서 이런 상품은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티셔츠의 가격은 1,050엔(약 1만원)으로 기억한다"며 "우리나라 상품을 따라했었다면 더 재밌는 사진이 됐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보였다. [사진(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아디다스 패러디, 나이키 패러디, 푸마 패러디, 말보로 패러디 사진, 김형욱 사진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