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알아야 안 속는다

2006. 8. 20. 23:27지적재산권 보호활동뉴스

중앙일보 2006-04-07

 

해외 유명 브랜드의 명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가짜 상품 유통 규모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전자 상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인터넷을 통해 적발되는 가짜 상품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세관에 따르면 가짜상품 적발 건수 중에서 인터넷에서 적발한 건수의 비율이 2002년 4%에 불과했으나 2003년 23%에 이어 2005년 67%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있는 명품 브랜드일 수록 가짜 상품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표별로는 샤넬이 265억원 규모로 전체 가짜 상품 중 16.6%를 차지, 가짜 상품이 가장 많은 명품 브랜드로 나타났다. 롤렉스(169억원), 루이비통(143억원), 구찌(62억원), 불가리(51억원), 버버리(47억원) 등의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시계가 531억원어치가 적발돼 가장 많았으며 전체 상품의 3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의류(396억원), 가방(338억원) 등 품목에서 가짜 상품 적발 건수가 많았으며 골프채와 완구류, 신발 등이 뒤를 이었다.

◆가짜 상품 어떻게 구분하나=가짜 명품들은 진품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모방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제품만 보고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몇몇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진품과 가짜를 구분할 수 있다.

관세청은 홈페이지에 사이버 가짜 진짜 상품 전시관(www.customs.go.kr/cyber/index.htm)을 운영하며 가짜와 진짜 상품 비교란을 통해 각 명품 브랜드별 진짜 가짜 상품 구분법을 제시하고 있다.

예컨대 어떤 브랜드 핸드백의 경우 진품은 최고급 양피나 우피만 사용하고 있으며 박음질이 촘촘하고 어느 방향이나 연결되며 핸드백 안쪽에 고유번호 라벨이 있다. 또한 보증 카드를 내장하고 있으며 '메이드 인 프랑스'나 '메이드 인 이태리' 표시가 있다.

반면 가짜는 마크의 박음질이 크고 엉성하며 바닥은 조각으로 연결되어 이음선이 있거나 로고가 있는 경우가 많다.

또 안경 진품은 다리 연결 부분이 일자로 되어 있으며 안경알과 맞물림 부분 접합 상태가 꼼꼼하고 오른쪽 다리에 마크가 있다. 왼쪽 다리에 원산지 상품번호 표시가 있다. 반면 가짜는 다리 연결부분 나사 모양이 십자로 되어 있으며 맞물린 부분의 접합 상태가 엉성하며 모든 글과 표시가 굵다.

어떤 브랜드 시계의 경우 진품은 보증서와 빨간색 진품 보증 메달, 파란색 제조번호 메달이 있지만 가짜는 없다. 진품 로고는 왕관 마크가 작고 옆에서 보면 약간 볼록하며 크라운의 잠금상태가 부드럽지만 가짜는 왕관 마크가 크고 엉성하며 크라운의 잠금 상태가 엉성하다.

어떤 브랜드의 상의 목 부분에 붙어있는 라벨에 원산지 표시가 반드시 프랑스로 되어 있고 진품 신발의 경우 밑창이 가죽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