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청자합, 천년만의 歸鄕

2006. 9. 2. 18:59내고향강진의 향기


 

고려청자합, 천년만의 歸鄕

-강진청자박물관, 강진産 고려청자 유물구입-


  강진군(군수 황주홍)이 지난 25일 고려후기 대구면 사당리 가마에서 생산된 국보급 고려청자상감운학모란문개합(高麗靑磁象嵌雲鶴牧丹文蓋盒)이 천년만에 고향으로 영구히 귀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 청자합은 5년 연속 대한민국최우수축제로 선정된 제11회강진청자문화제 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될 청자특별전시회에 최우수 유물들과 함께 그 모습이 최초로 일반인에게 공개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본 청자상감운학문개합은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 개최 시 21개국 정상과 영부인께 국빈선물로 증정되었던 청자상감운학국화문개합과 동일한 형태의 유물로서 뚜껑과 대접, 받침이 한 조를 이루고 있어 예술적 가치는 물론 고귀한 품격이 배어 나오고 있다.

  무늬는 구름과 학, 모란, 부분적으로 국화와 연꽃잎 무늬를 상감하였다.


  특히 구름과 학의 몸체부분은 도장으로 눌러 찍어서 제작하는 등 조각기법과 기형이 특이하여 귀중한 연구 자료로 활용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청자박물관 조 은정 학예연구사에 따르면 1991년 강진청자요지 지표조사시 출토된 3만 여점의 도편 중에 문양은 일부 다르지만 유사한 형태의 청자 편이 수습되어 이러한 형태의 상감청자가 고려시대 당시 강진에서 제작된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유물의 받침부분과 유사한 유물이 무안 도리포 앞바다에서도 인양된 적이 있다.


  이번에 구입한 유물은 청자합과 청자상감선문잔탁 등 2점으로서 현재 강진청자박물관의 완품 소장유물은 총 160점으로 늘어나게 되었으며, 강진군은 앞으로 박물관을 대표할 수 있는 최고급의 청자유물을 구입하여 관람객에게 볼거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